경기 안산시 소재 유치원 관련 장출혈성대장균 유증상자가 26일 6명 추가확인됐다. /사진=뉴스1

경기 안산시 소재 유치원 관련 장출혈성대장균 유증상자가 26일 6명 추가확인됐다. 한 학부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해당 유치원의 과거 예산비리 이력을 주장했다.
이날 시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장출혈성대장균 환자가 발생한 해당 유치원의 원아(184명)와 교직원(18명) 등 총 295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49명에게서 장출혈성대장균 양성 반응이 나왔다. 14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99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당초 병원에 입원한 31명중 9명이 퇴원해 현재 22명(원생 19명, 원생 형재·자매 3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중 14명은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신장 기능 등이 저하된 5명의 경우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치원에서는 증상이 경미한 환자까지 합하면 이날 6명을 포함해 총 106명의 유증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치원은 지난 1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폐쇄명령이 내려졌다.

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해 원생 가족 등 검사자가 늘어났고 이 중 6명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와 관련 지난 25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햄버거병 유발시킨 2년 전에도 비리 감사 걸린 유치원'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유치원의 책임을 묻고 과거 예산비리 이력을 주장했다.


청원인은 "갑자기 아이가 복통을 호소했다. 병원에서 진단받으니 대장증후군이라는 병명이 나왔다“며 ”원인을 알 수 없는 병명에 당황스러웠지만 주변에서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원생이 늘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혈변을 보기 시작했고 변에서는 끈적한 점액질도 나왔다. 어떤 아이는 소변조차 볼 수 없어 투석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어 "그 원인이 유치원이었음을 보건소를 통해 알았다"며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조리제공한 식품을 144시간 보존관리해야함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치원이 지난 2018년 식사 등 교육목적 외 사용으로 8400만원을 개인경비로 사용해 감사에 걸린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이런 상황 속에서 유치원은 아파트 앞에서 주마다 열리는 장날 음식을 의심했다. 앞에서는 용서를 구하지만 이런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전가할 구실만 찾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당 청원의 참여인원은 26일 오후 2시40분 2만9000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