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7~28일 주말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각각 51명과 62명이 나왔다. 국내 코로나19 현황은 수도권 교회와 소모임 등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 탓이다.
지난 28일 기준 서울 왕성교회에서 주말 동안 15명이 신규확진됐고 경기 안양 주영광교회에서 7명의 추가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 유행의 중심지가 다시 교회로 이어진 것.
방역당국은 이 같은 확산세는 내부 소규모 모임으로 봤다. 교회측에서 1.5m 간격 거리두기 등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교회 내부에서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같이하거나 성가대 모임, MT 등 밀집도가 높은 실내공간에서 감염이 이뤄졌다는 해석이다. 따라서 방역당국은 모든 거리두기 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로 통일 국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에 나섰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제부터 모든 거리두기 단계의 기본 명칭을 '사회적 거리두기'로 통일한다"며 "유행의 심각성에 따라 3단계로 방역의 강도를 구분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제시한 3단계 안을 보면 사회·경제활동이 가능한 1단계, 실내 50명, 실외 100명 등 사적·공적 목적의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되는 2단계, 10인 이상의 모든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되고 학교와 유치원은 등교 수업을 중단하는 3단계로 나눠진다. 현재 방역 강도는 1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방역 강도 이제는 어떻게?
방역당국은 일일 확진환자 수, 감염경로 불명사례 비율, 관리 중인 집단발생 현황, 방역망내 관리 비율 등을 따져 방역 강도를 조정키로 했다.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추이를 나타내는 2주간 일일 평균 신규확진자 수는 28.9명이다. 2단계로 전환까지는 여유가 있어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지난 22일 11명이었던 지역사회 감염자는 28~29일 주말 동안 수도권 소규모 친목모임, 종교시설 등으로 30~40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도 10% 비율을 넘어섰다.
해외 유입 사례도 위기감을 키운다. 세계적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자 해외유입환자는 2주 평균 14.2명까지 급증했다.
박능후 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적용 범위, 기간, 내용 등은 감염 확산 상황 등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하겠다"며 "지역별 유행 정도에 따라 권역과 지역별 차등화도 지자체와 협의하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규모 친목모임도 가족·지인의 감염을 통해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될 수 있다"며 "수련회, 워크숍 등 행사는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부득이 실시하는 경우에는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단체식사는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