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사진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 선 박 의장(가운데)과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원내대표단. /사진=장동규 기자
여야의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18개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주기로 결정했다.

한민수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미래통합당이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에 따라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맡아 책임지고 운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지난 주말에 이어 이날 오전까지도 원구성 협상을 이어갔다. 전날(28일) 양당 원내대표 회동 이후 사실상의 합의문까지 작성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10시 진행된 회동에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여야의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사진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개원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은 오랜 관례를 깨고 법사위원장을 일방적으로 빼앗아 가버렸다"며 "저희들은 후반기 2년이라도 교대로 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그것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제안하는 7개 상임위원장을 맡는 게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 대단히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그래서 저희들은 민주당이 제안한 7개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그동안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양보를 했지만 오늘 오전 통합당이 거부 입장을 통보했다"며 "어제 많은 진전이 있었던 합의안을 통합당이 거부함으로써 통합당과의 협상은 결렬됐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제2정당과 협의해 오늘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것"이라며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저녁 7시에 본회의 개최를 예고했다. 통합당이 이날 오후 6시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한다는 전제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