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기준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 전역에선 5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4만명을 넘었다. 인구 1000만의 미국 2대 도시 로스엔젤레스(LA)만 해도 확진자는 10만명이 넘는다.
로이터통신 자체 집계 기준으로 이날 캘리포니아주 확진자는 전날보다 7418명 증가한 22만3000여명이 확인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로는 지난 2월 첫 지역감염자가 나온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바바라 페러 LA 카운티 공중보건국장은 "확진 사례와 코로나19 검사 양성 판정 비율과 입원 환자 비율이 놀라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즉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빠르게 의료 시스템이 붕괴돼 더 파괴적인 질병과 죽음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텍사스와 애리조나주도 마찬가지다. 같은 날 텍사스주 확진자는 6546명 증가해 16만명에 육박했다. 집계 이래 하루 최대 증가폭이다. 애리조나주는 전날보다 3079명 증가한 총 7만6000여명으로 늘었다.
이외에 알래스카와 뉴멕시코·몬태나·아칸소·노스캐롤라이나·오래곤·유타 등 미국 22개주에서 연일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재확산되면서 미국은 2차 경제 봉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공포감에 휩싸였다. 캘리포니아주는 술집 운영 전면 중단과 함께 오는 7월4일 독립기념일 행사가 열릴 예정이던 해변과 불꽃놀이도 모두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LA 시내 영화관도 무기한 폐쇄됐다.
애리조나주도 술집과 클럽·체육관·영화관 등을 30일간 폐쇄하고 공립학교 개학도 오는 8월17일까지 연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