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양산시의회 의원협의회가 지난 6일 양산시의회에서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부정행위가 있었다며 민주당 박일배 의원의 제명과 미래통합당 의원들을 고발 조치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임승제 기자.
지방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잇따라 잡음이 일면서 각 지자체마다 후폭풍이 거세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도 예외는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양산시의회 의원협의회(회장 정석자 의원)는 지난 6일 양산시의회에서 "미래통합당 시의원은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부정선거에 책임을 지고 백의종군하라"며 민주당 박일배 의원의 제명과 미래통합당 의원들을 고발 조치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해 논란이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최고 다선의원인 박일배 의원을 제외한 의원 8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먼저 같은 당 동료의원인 박일배 의원을 겨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민주당 협의회는 “양산시의회에서 부끄러운 '부정의 역사'가 일어났다”면서 “그 가운데는 민주당협의회에서 의장후보로 선출한 임정섭 의원을 지지하지 않은 박일배 시의원이 중심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당정치의 근본을 망각한 채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미래통합당과 야합한 박 의원을 우리는 썩은 살을 도려내는 아픈 심정으로 경남도당에 '제명' 처벌을 요청했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미래통합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정당간의 합의를 부정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당초 양당대표와 의석수 비율에 따라 균형 있는 원구성을 위해 의장은 민주당, 부의장은 통합당, 상임위원회 2석은 민주당, 1석은 통합당으로 할 것을 상호 협의해놓고 의장, 부의장, 상임위위원장을 모두 차지하기 위해 박일배 의원과 야합해 신뢰를 기반으로 한 의회정치의 뿌리를 훼손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이탈한 같은 당 의원을 색출하기 위해 기표한 투표용지를 통합당 감표의원에게 확인시켜주는 정황이 수차례 발견됐다"면서 "이는 헌법에서 규정한 비밀선거에 위반하는 행위로 지방자치법 및 양산시의회 규칙의 무기명 비밀투표위반 및 특수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하는 중대 범죄행위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일배 의원과 통합당 의원들은 발끈하며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박일배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공정한 후보 선출 과정이 묵살됐다는 것이다.

그는 “전반기 의장단 선거처럼 줄세우기, 꼼수 등의 사례가 발생하면 안 된다는 취지에서 후보자 투표결과 공개발표를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이번 의장선출은 절차상 잘못된 만큼 원천무효임을 공지한다고 알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초래한 것은 내가 아닌데 배신자 프레임에 넣어 기자회견과 제명제출 등의 행위로 나를 매장시키는 행위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도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이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부정행위 논란에 대해 투표를 중지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확인한 결과 전혀 문제가 없어 투·개표를 진행했다"며 "지금에서 선거부정 주장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이며 다수당의 억지논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