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공기 전파를 일으키는 미세비말(microdroplet)과 에어로졸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정 본부장은 10일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밀폐공간에서 사람이 밀집돼 밀접하게 접촉하는 ‘3밀’ 환경에서의 지속적인 환기와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WHO는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개정해 "혼잡한 실내 공간과 관련한 일부 감염 보고는 비말(침방울) 감염과 결합한 ‘공기전파’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합창 연습, 음식점, 체육관 수업 등이 사례"라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호주 브리즈번 퀸즐랜드 공과대의 대기환경공학 전문가 리디아 모로스카 교수는 지난 5일 "에어로졸이 수십 피트(ft·1ft=30.5㎝)를 떠다니면서 통풍이 안 되는 방, 버스, 밀폐된 공간을 위험하게 만든다는 것을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 주장에 32개국 239명의 과학자들이 서명했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공개 서한을 WHO에 보냈다고 전했다.
에어로졸 전파는 침방울 등 비말에 혼합됐던 바이러스가 비말 수분이 빠진 뒤에도 공기 중에 혼합돼 떠다니면서 감염을 일으키는 방식을 뜻한다. 결핵과 홍역 등이 에어로졸로도 전파가 이뤄진다. 과학자들은 이런 에어로졸 전파가 “더 많은 확진과 더 빠른 확산을 야기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WHO는 감염 경로로 ‘근접거리에서 감염자의 비말을 흡입하는 것’, ‘바이러스에 오염된 표면을 만진 다음 눈이나 코, 입을 만지는 것’ 두 가지를 들었다. 이에 에어로졸 전파가 공식화되면 이는 제3의 경로가 된다.
이러한 발표에 정 본부장은 "WHO가 공기감염 위험이 있는 행동으로 분류한 게 헬스장, 식당 등 밀폐된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대화나 노래, 운동을 할 때"라며 "호흡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작은 비말들이 많이 생성되고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공기 중에 체류하다가 호흡기·점막을 통해 감염될 위험성을 지적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공기전파의 정의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비말은 5㎛ 이상의 크기인데 연구자들은 5㎛ 미만의 작은 비말인 미세비말이 오랫동안 공기 중에 떠 있을 수 있어서 에어로졸이라고 이야기하는 것과의 경계선은 명확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미세비말과 에어로졸의 구분은 아직 분명하지 않은 것이다.
정 본부장은 3밀 환경에서의 공기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장소에서는 자주 환기하고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3밀 환경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나 식사, 운동, 노래 부르기를 할 경우에는 공기전파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며 "3밀 환경을 피하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