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왼쪽)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 해리 케인과 공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한동안 잠잠하던 아스날 수비진의 안정감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분들이 라이벌전에서 고스란히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아스날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수비 불안 해소를 위해 시코드란 무스타피, 다비드 루이스, 세아드 콜라시나츠로 백3를 구성했다. 다소 부족한 수비력과 속도를 3명의 중앙수비수 기용을 통해 매우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동안 결과도 좋았다. 아스날은 이날 경기 전까지 아르테타 감독이 백3 전술을 본격적으로 꺼내든 7월 들어 리그에서 2승1무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까다로운 상대를 만난 아스날 수비진은 언제 그랬냐는 듯 문제점을 노출했다. 콜라시나츠는 1-0으로 앞선 전반 19분 뒤쪽에 있던 루이스에게 패스한다는 것이 잘못 연결돼 상대 공격수 손흥민에게 공을 헌납했다. 루이스 역시 느린 발로 손흥민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그가 동점골을 넣는 것을 바라봐야만 했다.

후반전에는 수비 불안이 본격화됐다. 무스타피는 해리 케인과의 두 차례 격돌에서 모두 그를 따라잡지 못하며 직접적인 득점 기회를 내줬다. 후반 36분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역전골이 나올 때는 알데르베이럴트와 케인이 동시에 뛰어오르는 지점에서 아스날 수비 누구도 공을 견제하는 데 실패했다.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연이어 선방을 보여주며 분전했지만 모든 슈팅을 막아낼 수는 없었다.

불안한 아스날 수비에 현지 기자들도 문제를 제기했다. 영국 '더 타임스'의 수석 축구기자 헨리 윈터는 "마르티네스는 몇 차례 좋은 선방을 해냈다. (아스날은) 마르티네스 앞에 더 나은 수비진을 세워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SPN의 제임스 올리 기자는 다음 시즌부터 아스날에서 뛰는 젊은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를 언급하며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살리바가 보비 무어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보비 무어는 1966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우승했을 당시 주장을 맡았던 중앙수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