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고등학생 3%는 학교생활 중 불법촬영 및 유포 관련 피해를 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전국 중‧고등학생 3%는 학교생활 중 불법촬영 및 유포 관련 피해를 본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교육계에 의하면 최근 교육부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실에 '중·고교 양성평등 의식 및 성희롱·성폭력 실태 연구'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교육부의 의뢰로 지난해 5~12월 전국 중·고등학생 14만4472명과 교사 3만4980명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성폭력 관련 대규모 실태조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중·고등학생 가운데 3%가 '불법촬영·유포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학생(3.7%)은 남학생(2.3%)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피해를 입었다.

피해 유형은 ▲문자·메신저 등으로 성적인 사진·동영상을 받은 경험(2.1%) ▲신체 부위를 몰래 또는 강제로 촬영당한 경험(1.0%) ▲신체 부위나 성관계 관련 사진이나 동영상을 요구받은 경험(0.7%) ▲성관계 행위를 몰래 또는 강제로 촬영당한 경험(0.3%)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불법촬영과 유포 가해자는 '같은 학년 학생'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어 '다른 학년 학생' '교사' '그 외 학교 직원' 등의 응답 순이었다.

피해 발생 이후 학교 측의 조치에 대해 묻자, 만족한다는 응답은 58.3%를 차지했다. 반면 41.7%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또 중·고등학생 4명 가운데 1명은 학교생활을 하면서 성희롱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25.4%가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여학생이 28.7%로 22.3%인 남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심상정 의원은 "학생들이 학교와 일상에서 적지 않은 성폭력을 경험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고 미안하다"며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남 김해와 창녕 등에서 교사가 교내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했다. 이에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은 16~31일 전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불법촬영 카메라 설치 여부를 확인하는 긴급 점검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