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현재까지 발생한 해외유입 사례를 종합하는 한편 항공기는 물론 선박에 대해서도 보다 강화된 방역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해외유입 50% 넘어… 이라크 입국자도 급증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6일 오후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발생한 해외유입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모두 61명이다. 이 중 77%에 달하는 47명이 해외유입 사례다. 14명에 그친 지역감염보다 3배 이상 많다.
이날을 포함해 최근 2주(지난 3일 0시~16일 0시 기준) 동안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357명이 쏟아져 나왔다. 전체 확진자 중 50.4%에 해당한다.
이날 나온 해외유입 확진자 47명은 검역단계에서 20명이 확인됐고 나머지는 입국 후 자가격리 기간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이라크 입국자가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주(12명) 우즈베키스탄(7명) 필리핀(4명) 카자흐스탄(3명) 이집트(1명)가 뒤를 이었다.
특이점은 이라크발(發)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났다는 점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 이라크 출신으로 분류된 이들은 지난 15일 14명, 16일 20명으로 이틀 사이 34명이나 나왔다.
권 부본부장은 이들에 대해 "(이라크 건설현장 근로자는) 모두 이라크에서 출발한 뒤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단일 비행기를 이용했다"라며 "이라크 내에서 카타르까지는 전세기를 이용해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전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라크 건설현장 근로자들은 현지에서 업체 등이 마련한 전세기를 이용해 카타르 도하로 이동했다. 이후 도하에서 항공기 QR858편에 탑승해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해당 민항기 탑승객은 216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이라크와 카타르쪽에서 입국하는 이들 중 추가 감염 사례가 더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러시아 선박, 상황 따라 전수검사 받아야
방역당국은 최근 해외유입 사례가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국내로 입항하는 선박에 대해 전수검사를 따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러시아 선박 'Regul' 호는 지난달 26일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뒤 이달 3일 하역작업을 하고 부산 영도의 한 수리조선소로 이동했다.
이 선박 선원 29명 가운데 7명이 지난 15일 하선을 신청해 방역당국이 특별검역을 실시했는데 이 과정에서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천항에서는 지난달 22일과 이달 14일에도 총 3척의 러시아 국적 선박에서 20명의 확진자가 확인된 바 있다.
권 부본부장은 이에 대해 "오늘(16일)부터 러시아에서 입항한 선박 중 국내 선상작업자와 접촉이 많은 선박에 대해 승선 검역시 선원 전수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서는 "해외유입을 실질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관리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며 "해외환자 발생 동향과 국내 해외유입 환자 수를 꼼꼼히 살펴 정례적으로 위험도 평가를 실시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코로나19 감염위험도 평가를 통해 방역강화 대상 국가를 수시로 지정하고 이들 국가에 대해 비자 및 항공편 제한, 정기 항공편 좌석 점유율 60% 이하 운항 및 부정기편 일시 중지 등의 조치를 취한 상태다. 여기에 오는 20일부터는 방역강화 대상국가를 기존 4개국에서 6개국으로 늘린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