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향후 2년간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당권레이스가 본격화 된 가운데 최고위원 도전에 나선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3선)의 중앙 정치무대 진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가 기초단체장으로서 첫 '최고위원' 타이틀을 거머쥘 지에 대한 관심사다.
26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염 시장은 8·29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를 앞두고 지난 24일 진행된 최고위원 후보 예비경선 투표에서 당당히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염 시장을 포함한 총 10명의 후보 가운데, 재선의 이재정 의원과 원외 인사인 정광일 안중근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 대표가 탈락했다.
이로써 염 시장은 이번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유일한 '원외 인사'이자, 기초자치단체장으로는 첫 최고위원 예비경선 통과자가 됐다.
염 시장은 예비경선 직후 "유리천장 하나를 깼다는 느낌이 들고, 최종적으로 본선에서 그것마저 깨야지만 드디어 원내지도부에 입성하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30년 지방자치가 쌓아 온 지역 풀뿌리 정치, 이게 중앙당에 접목돼야만 당이 건강해진다. 그리고 정권 재창출의 기반도 마련된다"며 "무엇보다 이제 평당원들까지도 원내지도부에 입성할 수 있는 첫발을 뗀 것이라고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선출직 최고위원은 모두 5명이다. 이중 1명은 여성 몫이다.
본선 티켓을 거머쥔 후보는 염 시장을 비롯해 이원욱(3선·경기 화성시을)·양향자(초선·광주 서구을)·노웅래(4선·서울 마포구갑) 의원, 한병도(재선·전북 익산시을)·김종민(재선·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신동근(재선·인천 서구을)·소병훈(경기 광주시) 의원 등 8명이다.
이에 따라 염 시장이 최고위원이 되려면 남성 후보 7명 중 3명을 제쳐야 한다.
현역 의원들과의 경쟁이지만 '지방 분권' 카드를 들고 나온 염 시장의 최고위원 당선 전망은 나쁘지 않다는 게 정가 관측이다.
염 시장은 2441명의 민주당 풀뿌리 정치인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
그는 "민주당의 이름으로 151명의 기초자치단체장, 652명의 광역의회 의원, 1638명의 기초의회의원 등 2441명의 풀뿌리 정치인이 함께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고, 실제 그들의 지지도 받고 있다.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김우룡 동래구청장, 정미영 금정구청장, 노기태 강서구청장, 이성문 연제구청장, 김대근 사상구청장 등 부산지역 기초단체장 6명은 공식적인 지지선언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은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 당에 전달하려면 자치분권 대표자가 필요하고, 강한 지방정부가 강한 민주주의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민간에서의 지지 선언도 나왔다. 국립공원 등 산악 현장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산악안전 봉사단은 25일 북한산국립공원 인수봉 정상에 올라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염 시장을 지지하는 퍼포먼스에 나서기도 했다. 박창용 단장과 산악회 임원·단원 등 100여명이 지지선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염 시장의 최고위원 출마는 역대 기초단체장 중 세 번째 도전이다. 2015년 박우섭 당시 인천 남구청장, 2018년 황명선 논산시장이 도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염 시장은 "풀뿌리 정치인의 최고위원 도전, 앞 선 두 분 구청장과 시장의 도전은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으랏차차, 삼세판이다. 저의 도전은 그 자체로 지방자치 30년사의 성과이고 민주당의 혁신이며 김대중 대통령이 원하셨던 제대로 된 지방자치 구현의 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에 중점을 둔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진다. 앞서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과 중앙위 등은 이를 위해 온라인 투표 도입 등 당헌당규 개정을 진행했다.
전당대회 투표 반영 비율은 기존과 같이 전국대의원(45%), 권리당원(40%), 일반당원(5%) 및 국민(10%) 순이다.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은 차기 당대표 지명 이후 최고위 및 당무위 인준을 거쳐 최종 임명된다.
지난 25일 제주에서 첫 대의원대회를 연 민주당은 강원(7월 26일), 부산·울산·경남(8월1일), 대구·경북(2일), 광주·전남(8일), 전북(9일), 대전·충남·세종(14일), 충북(16일), 경기(21일), 서울·인천(22일)에서 각각 대의원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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