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전날 11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러시아 선박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방역당국과 해수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항만방역 시스템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 조금이라도 전파가능성이 있다면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어제는 지난 4월1일 이후 처음으로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이중 해외유입 사례가 80여명이고 대다수는 이라크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와 러시아 선박에 대한 검역과정에서 확인된 사례들"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이라크에서 귀국한 우리나라 건설근로자 293명 중 확진자는 26일 0시 기준으로 74명이다.
정 총리는 "확진을 받은 이라크 귀국근로자들이 모두 완치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치료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 국민이 세계 어디에 계시든 안전을 도모하고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선원 32명 집단 감염이 발생한 러시아 선박 페트르원호의 수리업체 관련 감염자는 총 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 총리는 "한 달 전부터 항만 방역강화 대책을 마련해서 시행 중임에도 또다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해당 선박에서 수리작업을 했던 국내 근로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효과적인 차단 방안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해외유입 확진자가 6월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7월에는 확진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유입 외국인 환자가 계속해서 증가하면 우리 의료체계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라며 "앞으로는 해외유입 외국인 환자에 대해 입원치료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본인이 부담하도록 하되, 외교관계를 고려해 상호주의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총리는 집중호우로 부산 등에서 큰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지자체에서는 응급복구와 함께 피해조사를 서둘러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정 총리는 "이번 주에도 장맛비가 계속된다고 한다"라며 "행안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지하차도, 하천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통행금지, 출입제한 등 안전조치를 보다 선제적으로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재난주관방송사인 KBS는 급변하는 기상상황에 맞춰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재난보도와 국민행동요령을 안내하고 방송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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