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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가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1조 클럽' 가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중국 실적이 K-푸드 열풍에 현지화 전략까지 더해져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국내 시장 1등 점유율 역시 흔들림 없다는 점도 이러한 견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하반기 간편식에도 새로운 변화를 주기로 했다. 2018년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와 손을 잡고 내놓을 신제품 피자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건강함을 강조한 '더 비비고'라는 신규 브랜드 론칭도 초읽기에 돌입했다.

◇ 美·中 만두 시장 점령 "철저한 현지화 전략"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만두 국내외 매출은 86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해외에서 거둔 실적만 5520억원에 달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만두 매출 1조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매출이 1320억원, 약 15%만 증가한다면 충분히 달성이 가능하다.

외출 기피 현상에 따른 간편식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목표 달성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29% 늘어난 상황이어서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1조 클럽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 자신감은 글로벌 실적에서 나온다. 비비고 만두 해외 매출은 이미 국내 성적을 넘어섰다. 특히 미국에서 거둔 성과가 두드러진다. 2018년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3000억원도 돌파했다. 2013년 캘리포니아 플러튼과 뉴욕 브루클린 생산기지에 공장을 세우고 생산 능력을 키운 것이 주효했다.

올해도 미국 만두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지난 1분기 현지 만두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약 30% 성장했다. 미국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가공식품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분기 미국 비비고 만두 매출이 15% 증가했을 것으로 증권업계가 예측한 이유다.

만두 종주국 중국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20억원. 올해 1000억원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5월 비비고 왕교자가 중국 온라인 2위 업체 징동닷컴 교자·완탕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올해 추가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CJ제일제당 전략은 철저한 현지화에 있다. 미국에선 현지인 식문화를 반영해 닭고기·실란트로(고수)를 넣은 만두를 개발했다. 중국에서도 옥수수와 배추를 넣은 왕교자가 팔리고 있다. 한국식을 고집하지 않고 현지인 눈높이에 맞춘 제품이 성공으로 이어진 셈이다.

비비고 만두는 국내 시장에선 압도적이다. 올해 5월까지 시장 점유율은 44.5%로 풀무원(15.5%)·해태(13.1%)와 차이가 크다. 당장 1등이 뒤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최근 평양 만두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경쟁 업체 도전에 대응 중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일본과 유럽에서 만두 수출을 확대해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겠다"며 "만두 매출만 1조원 이상 달성해 세계 시장에서 1위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뉴스1

◇ 하반기 간편식 강화…슈완스 기술력 더한 피자 출시 예고
CJ제일제당은 남은 하반기 간편식 키우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1등 제품 국탕찌개와 만두에 안주하지 않고 상품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우선 냉동 피자에 힘을 주기로 했다. 국내 냉동 피자 시장은 2018년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문점 제품 대비 부족한 맛이 결정타였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분위기는 달라졌다. 많은 식품기업이 수년간 연구 끝에 품질을 높인 신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CJ제일제당도 2018년 약 1조5000억원 들여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와 손을 잡았다. 슈완스 50년 연구개발 노하우를 접목해 고메 피자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하반기에 새롭게 나올 피자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자신하는 이유다.

'더 비비고'라는 신규 브랜드 론칭도 앞두고 있다. 아직 제품과 방향성은 베일에 싸여 있지만 기존 브랜드 비비고 상위 개념이 아닌 건강함을 살린 새로운 형태의 간편식으로 추정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품시장을 이끄는 1등 기업으로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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