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문제를 놓고 의혹을 제기하던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의 얼굴이 순간 경직됐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일격을 받으면서다.
지난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됐다. 미래통합당 국회의원들이 아들 문제를 거론하자 추 장관이 "소설을 쓰시네"라고 받아쳤고 이에 통합당 의원들이 항의하면서 회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때 김종민 의원이 항의하는 장제원 의원에게 "(장 의원이라면) 아들 문제로 가만히 있겠냐"고 지적하자 순간 장 의원의 표정이 굳어졌다. 장 의원의 아들인 래퍼 장용준(노엘)씨가 지난해 9월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사실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윤한홍 미래통합당 의원이 동부지검장을 지내다 법무부 차관으로 발령받은 고기영 차관을 향해 "추 장관 아들 수사와 관련해서 차관 발령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몰아가자 추 장 관이 "소설을 쓰시네"라고 말하면서 여야 간 충돌이 빚어졌다.
고 차관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일하다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됐다. 서울동부지검은 추 장관 아들이 군복무 시절 휴가 복귀를 하지 않은 의혹 사건의 수사를 담당하는 지검이다.
추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국회 곳곳에선 격앙된 반응이 터져나왔다.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합당을 향해 "추 장관에 예의를 지켜라"라고 말하자 조수진 통합당 의원(비례대표)은 "의원님이라도 예의를 지켜라. 아까 나가서 반말하고 삿대질하지 않았냐"고 따져 물었다. 윤한홍 통합당 의원도 "법무부 직원이에요? 장관 비서실장이에요?"라면서 김 의원을 비꼬았다.
"소설을 쓰시네"로 촉발된 공방은 이내 아들 논쟁으로 이어졌다.
격분한 장제원 의원이 거듭 "싸울거리가 아니에요? '소설 쓰네'라는 말을 들었는데 싸울 문제가 아니에요?"라면서 언성을 높이자 김종민 의원이 "(추 장관이) 뭐라고 하시면 안돼요 그럼? 아 장제원, 장관 돼봐라. 아주 그냥 잘해줄게 내가"라고 호통쳤다.
김 의원의 반응에 장 의원은 잠시 당황한 듯 멋쩍은 웃음을 보였지만 김 의원이 장 의원 아들 문제를 연상시키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자 표정이 굳어지면서 격분했다. 그는 "(장 의원이라면) 아들 문제 가지고 가만히 있겠어?"라는 김 의원의 말에 얼굴 표정이 굳어진 채 "발언 기회 받아서 말해"라고 소리지르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여야 공방이 거세지자 결국 정회를 선포했다.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여야 공방이 거세지자 결국 정회를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