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중국 국영기업이 캐나다 금광 업체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에 캐나다 내부에서 '인수를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나다 야당 등은 최근 쥐스탱 트뤼도 정부에 전략적 광물에 대한 중국의 지배력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산둥황금(山東黃金)의 '티맥(TMAC) 리소스' 인수를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트뤼도 정부와 전임 스티븐 하퍼 총리 정부에서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낸 리처드 파든은 "이번 인수는 진행되어선 안 된다"며 "중국은 우리의 적이며, 그들이 무언가를 사려고 할 때마다 우리는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티맥은 북극권 북쪽 120마일(193km)에 있는 금광을 보유한 업체로, 최근 중국 국영기업 산둥황금이 이 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티맥의 주주와 중국 당국은 이미 이번 인수안을 승인했으나 거래가 성사되려면 캐나다 정부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즉 캐나다 정부가 외국 국영기업의 자국 회사 인수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면 이를 불허할 수 있다.
산둥황금은 이번 인수가 티맥의 '상업적 잠재력' 때문이라고 추진 이유를 밝혔지만 인수 목적 자체를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헤더 콘리 연구원은 "티맥 인수와 같은 개별 거래는 처음에 볼 땐 별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중국이 북극해 접근권을 확대하고 광업과 같은 산업에서 지배력을 확립해나가는 차원으로 보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트뤼도 정부는 이번 인수건에 대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