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이 무산된 극단 '토끼가 사는 달',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 '프로젝트C'의 작품이 오는 11월과 12월에 국립극단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은 코로나 극복 프로젝트 '다시 연극이 있습니다' 공모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선정작 3편은 '극단 토끼가 사는 달'의 '열여덟 어른',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의 '이 세상 반대편 어딘가 있을'(애니 베이커 작, 김한내 번역·연출), '프로젝트C'의 '악어 시'(신해연 작·연출) 등이다.
'다시 연극이 있습니다'는 코로나19로 인해 올 상반기 공연이 취소된 작품 세 편에 대해 국립극단이 제작비, 공연장,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하며 판매 수입도 선정팀에 전액 지급하는 사업이다.
지난 6월17일부터 7월7일까지 3주간 공모에 총 28개이 접수됐다. 선정위원으로는 노이정 평론가, 마정화 드라마투르그,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 이희진 기획자, 장성희 작가, 조광화 연출, 지춘성 서울연극협회장 등 7명이 참여했다.
선정위원들은 '열여덟 어른'(박도령 작, 유나영 각색·연출)이 '보호 종료 청년'을 소재로 청소년과 어른의 경계를 가장 폭력적으로 맞아야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소박하지만 진솔하게 그렸다고 평했다.
이 작품은 대전문화재단의 창작예술지원을 받고 2020년 4월에 이음아트홀(대전)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5월로 연기했다가 다시 무기 연기된 작품이다.
'이 세상 반대편 어딘가 있을'(애니 베이커 작, 김한내 번역·연출)에 대해 선정위원들은 작가와 이야기에 대한 메타적 스토리 속에 예술가의 노동자 정체성, 여성과 유색인종 등 소수자의 문제까지 담아낸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 작품은 지난 6월 초 공연을 위해 선돌극장을 대관했으나 ‘코로나19’ 장기 확산으로 인해 무산된 바 있다.
'악어 시'(신해연 작·연출)는 서울시극단의 2018년 창작플랫폼으로 출발해 2년간의 퇴고를 거쳐 지난 4월 세종S씨어터에서 공연될 예정이었으나 최종 취소된 경우다.
선정위원들은 신진작가의 작품을 긴 기간 개발해 온 과정이 의미 있다고 생각되었으며 그 성과물이 팬데믹 사태로 인해 자칫 사장될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밝혔다.
선정작들은 오는 11월과 12월 국립극단 소극장판에서 각각 2주간 공연을 올린다.
이성열 예술감독은 "'다시 연극이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통해 연극 예술과 예술가, 관객이 '코로나19'로 잃어버린 기회를 일부나마 만회할 수 있도록 국립극단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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