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김유승 기자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황덕현 기자 = 지난 6월부터 공론화된 서울대 음대 교수의 권력형 성폭력 의혹을 비롯한 잇따른 교수 성폭력 문제에 대해 서울대 학생들이 28일 오후 집회를 열고 규탄 발언을 쏟아냈다.
서울대 음대 내 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특별위) 측 학생 약 30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관악구 대학 본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가해 교수가 파면돼 학교를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는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 상 약 0.5㎜(오후 3시 기준)의 비가 오는 가운데 진행됐다.


특별위에 따르면 '미투'(Metoo) 운동이 이어지던 지난 2018년부터 서울대에선 경영대, 자연대, 공대, 음대 교수의 성범죄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2019년 학생들의 요구 끝에 서울대 교원징계위원회에서 가해자인 서어서문학과 A교수에 대해 파면을 결정했으나, 곧이어 음대 B교수가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지난 6월에 밝혀진 바 있다. 하지만 서울대 인권센터는 B교수에게 '정직 12개월'의 징계만을 권고해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이후 학생들이 B교수에 대한 파면을 요구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꾸리던 중 지난 14일 또 다른 음대 C교수의 성폭력 사건이 언론을 통해 공개돼 논란이 증폭됐다.


특별위 측은 이번 집회에서 "진리의 상아탑을 자처하던 서울대가 권력형 성폭력과 인권침해의 온상에 지나지 않았다"며 "끊이지 않는 교내 권력형 성범죄에 총장이 책임지고 가해교수를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언에 나선 김서정 서울대 음악대학 학생회장은 "서울대가 더 이상 가해교수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을 내려 권력형 범죄의 온상이 돼선 안 된다"며 "학교가 적극 나서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보호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신귀혜 인문대 학생회장은 "관행이란 이름 아래 학교 공간에서 스승이란 이름으로 범죄 행위마저도 정당화됐다"며 "스승이란 이름으로 학생에게 피해를 주는 관행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지 서울대 동아리연합회 부회장은 "교수가 학생의 존엄을 인정하는 당연한 일이 당연히 이뤄지는 학교를 만들어달라"며 학교 측에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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