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29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6·25 전사자 봉환유해 합동안장식을 서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엄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미국 히캄공군기지에서 미국측으로부터 인수받은 한국군 유해를 KC-330 공중급유기 좌석으로 옮기는 모습. 2020.6.24/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북한에서 발굴된 뒤 미국을 거쳐 70년 만에 우리나라로 돌아온 6·25전쟁 전사자 7명이 고국 땅에서 깊은 영면에 들어갔다.
육군은 29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6·25 전사자 봉환유해 합동안장식을 서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엄수했다고 밝혔다.

안장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이병구 국가보훈처 차장, 노규덕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계룡·대전 지역 장병과 미8군 한국군지원단 장병 등 200여명이 참석해 호국영웅을 추모했다.


이날 안장된 전사자는 고(故) 오대영 이등중사, 故 박진실 일병, 故 최재익 일병, 故 정재술 일병, 故 하진호 일병, 故 김정용 일병, 故 김동성 일병 등 7명이다.

이들은 6.25전쟁 당시 1950년 11월~12월 함경남도 장진 일대 벌어진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진실 일병은 1993년에, 나머지 6명은 2018년에 북한 땅에서 발굴됐다.

이들 유해는 미군 전사자 유해와 함께 미 하와이로 송환됐다가 현지에서 국군 전사자로 확인됐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으로부터 국군 전사자 147명의 유해를 인수해 고국으로 이송했다.


이번에 안장된 7명은 전체 전사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이들이다.

서욱 총장은 조사에서 "일곱 분의 호국영웅님들께서는 국가의 부름에 응하셨고, 자유와 평화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셨다"며 "대한민국과 우리가 누리는 번영은 이 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故 최재익 일병의 아들 최정일씨(76)는 "명절 때 차례상을 차려놓고 '아버지 소식 한번 들어보고 죽는게 소원'이라고 자주 말하곤 했는데 이제 그 소원을 푸는 것 같아서 감개무량하다"며 "아버지를 볼 수 있게 해 준 대한민국과 육군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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