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주요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취임 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에 이어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40% 초반대에 머물며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0∼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43.0%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보다 0.3%포인트(p) 하락한 수치로, 지난주와 같은 취임 후 최저 수준이다. 부정 평가는 54.1%로 전주 대비 1.1%p 상승했으며, 긍정 평가와의 격차는 11.1%p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7월 둘째 주 이후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9주째 40%대에 머물며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취임 후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에서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2.6%p 하락했다. 부산·울산·경남은 2.4%p, 대전·세종·충청은 1.9%p 각각 내렸다. 연령별로는 60대에서 6.1%p, 30대에서 2.9%p, 40대에서 1.5%p 하락하는 등 중장년층과 청장년층에서 모두 약세가 나타났다.

앞서 지난 14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44%로 조사됐다. 이는 직전 조사보다 7%p 하락한 수치로 취임 후 최저치다. 부정 평가는 46%로 8%p 상승하며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긍정 평가를 앞질렀다.



한국갤럽 조사에선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19%), 경제·민생(15%), 전반적으로 잘한다(8%), 소통(7%)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0%)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경제·민생 문제(13%), 검찰 권한 축소(5%), 독재·독단(5%) 등이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대통령 지지율과는 다소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7.9%로 전주보다 3.3%p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33.1%로 4.5%p 하락하며 양당 간 격차는 14.8%p로 벌어졌다.

군소정당 지지율은 조국혁신당 2.5%, 개혁신당 2.2%, 진보당 1.9%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민주당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국민의힘은 하락세를 나타내며 여야 간 지지율 격차가 확대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1%, 국민의힘은 25%를 기록했다. 조사 방식과 시기에 차이는 있지만 두 기관 모두 민주당 우세 흐름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공통된 결과를 나타냈다.

이번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한국갤럽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