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상공회의소 전경./사진=진주상공회의소 제공.
경남 진주시 경제계에 진주상공회의소가 설립취지에 걸맞는 지역경제 리더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회장 사퇴 등 특단의 조치가 따라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30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금대호 진주상의 회장이 선출직인 부회장 등을 차기 회장 경쟁상대로 치부해 업무에서 배제하고 독단적으로 진주상의를 이끌어 가면서 파행이 거듭된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최근 연이은 골프모임 논란 등으로 빗어진 진주상의 명예실추와 위상추락이 여론 악화에 불을 지폈다.

금대호 진주상의 회장./사진=진주상공회의소 제공
이에 대해 금 회장은 자신에 대한 음해에 불과하다며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30일 진주상의 관계자는 “금 회장은 4명의 부회장이 있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부회장의 역할을 배제하고 심지어 차기 경쟁상대 및 정적으로 치부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이들이 배제된 자리에 감사 A씨 등이 금 회장을 보좌해 의사결정권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주상의’ 부회장단은 ㈜신흥의 김영호, 무림파워텍㈜의 황기연, ㈜장생도라지의 이영춘, 진양화학㈜의 허성두 대표 등 4명이다. 

한 회원사 관계자는 “130여년의 역사를 가진 ‘진주상의’가 서부경남의 대표적인 경제단체로서 역할을 하는데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며 “상의는 상공업계를 대표해 권익을 대변하고 기술 및 정보제공으로 회원들의 경제적·사회적 지위를 높여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지만 일부 기득권 회원들만의 친목단체로 전락했다”고 우려했다.

또 회원들은 지역사회의 비난여론에도 강행된 골프모임을 핑계로 지난 15일 열린 권순기 경상대학교 총장의 취임식에 불참한 금 회장의 처신도 문제 삼았다.


이날 취임식에는 김경수 경남지사, 김하용 도의회 의장, 조규일 시장을 비롯한 도내 기초지자체 단체장, 김길수 총동문회장, 정병석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 김상동 국가거점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과 대학 총장, 이기우 교육부 전 차관, 언론사·상공회의소·공공기관·기업체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총장 취임식은 지역의 유력 인사들과 소통·교류하는 공식자리로 역대 상의회장이 매년 참석해 지역 경제계의 고충을 토로하고 이익을 대변해 왔지만 금 회장은 친선 골프경기를 통한 회원 간 화합이란 명분을 내세우며 불참했다.

당시 골프모임에 참석한 일부 회원들은 "회원 간 화합증진이라는 명분은 '빛좋은 개살구'다. 금 회장 재임을 위한 홍보자리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더욱이 금 회장은 골프논란에 대해 언론에서 비판적인 기사가 쏟아지자 리조트내 CCTV를 분석하는 등 정보유출자 색출에 열을 올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 회장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비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의 배우자까지 거론되고 있다. 상의 회원의 배우자 B씨의 주장에 따르면 금 회장의 배우자 K씨는 회원 부인들과 잦은 골프모임을 갖고 선물공세를 펼치며 남편의 재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진주상의 핵심 관계자는 “금 회장과 측근 3인방이 교체되지 않으면 ‘진주상의’가 금 회장의 사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기구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금 회장은 <머니S>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여러 언론 등에서 자신과 관련, 보도된 내용은 전혀 팩트가 없는 음해성이 농후한 추측기사에 불과하다"며 "그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법적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