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마오춘 - 바이두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담당 고문으로 미국의 대중공격을 총괄하는 위마오춘(余茂春)의 이름이 모교 기념비에서 지워졌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위마오춘은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석사와 박사학위를 마치고 미국 국무부에 입성, 폼페이오 장관의 중국 담당 고문으로 대중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그가 다녔던 학교의 기념비에서 그의 이름이 지워지는 수난을 당하고 있는 것.


그는 충칭에 위치한 융촨(永川)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융촨고등학교는 매해 학업 성적이 가장 뛰어난 학생의 이름을 기념석에 새기고 있다. 학업성취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이 기념석에서 1980년 졸업생인 위마오춘의 이름이 삭제된 것. 중국의 한 운동가가 그의 이름을 끌로 지워버렸다. 그는 이같은 행동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중국의 SNS에 올렸다.

끌로 위마오춘의 이름을 지우고 있는 모습 - 바이두 갈무리

기념석에서 위마오춘의 이름이 지워진 모습 - 바이두 갈무리

위마오춘은 올해 57세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정책 수석 고문이다. 그 사무실은 국무부 7층에 위치한 폼페이오 장관 사무실에서 불과 몇 걸음밖에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마디로 폼페이오 장관의 지낭(智囊, 꾀주머니)이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그를 "국보"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62년 8월 중국 충칭에서 태어났다. 그는 충칭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톈진의 난카이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이후 그는 1985년 미국으로 건너가 펜실베이니아에 위치한 스와스모어 칼리지에서 석사 학위를, 1994년엔 캘리포니아 버클리분교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그해 미 해군의 교관이 돼 중국과 중국 군사역사를 강의했다. 그는 1997년 ‘중국의 미국 스파이’(OSS in China, 재중미국간첩)라는 책을 발간한 적도 있다.


그는 이후 미국 국무부에 들어가 현재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중국 정책 수석 고문을 맡고 있다. 그는 국무부 입성을 앞두고 미국으로 귀화하고 마일스 위(Miles Yu)라는 미국명을 획득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위마오춘 - 바이두 갈무리 © 뉴스1

그는 미국이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하게 한 장본인이다. 그동안 미중은 수교 이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어 왔다. 그러나 중국의 국력이 커짐에 따라 미국은 미중 관계를 ‘전략적 경쟁자’로 다시 규정한 것이다.
그는 미국이 중국에 자본주의의 물을 먹이면 서방세계의 일원이 될 것이라는 미국의 초기 중국 정책이 환상에 불과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중국은 미국과의 교류(중국이 미국의 패권을 인정하는 대신 미국이 중국의 상품을 대거 수입해줌)로 국력이 세지자 서방세계에 편입하는 것이 아니라 공산당 일당독재 체제를 더욱 강화하며 서방에 맞서고 있다.

이같은 중국을 멸망케 하는 것은 물과 물고기를 분리하는 것이라고 그는 진단하고 있다.

이는 중국 공산당의 중요한 이론이다. 중국 공산당은 공산당원이 물고기라면 인민은 물이라고 보았다. 물이 없으면 물고기가 살 수 없듯 공산당도 인민 속으로 들어가야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마오쩌둥의 지론이었다.

그는 물과 물고기를 분리하는 것이 중국 공산당을 멸망케 하는 지름길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인민은 미국의 친구로 대하지만 공산당은 미국의 적으로 대하는 것이다.

실제 얼마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공산당 및 그 가족에 대한 비자 발급 중단을 미국이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계획의 입안자가 바로 위마오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그를 국보라고 부르지만 중국에서는 그를 ‘한간’(漢奸)이라고 부른다. 한간은 한족 출신 간신이라는 뜻으로, 만주족인 청나라 시절 만주족의 통치에 협력한 한인들을 이른다. 치욕의 근대사를 겪은 중국에서는 그 의미가 확대되어 외국 침략자와 내통하거나 부역, 협력해 한족 혹은 중화민족에 해를 끼친 사람을 말한다.

중국인들의 한간에 대한 복수가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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