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박치국.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던지지 말라는 것일까."
그가 선발로 등판하려고만하면 비가 온다. 대체 선발로 낙점됐지만 아직 한 번도 제대로 등판하지 못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 투수 박치국 이야기다. 그래도 사령탑의 신뢰는 이어진다.

두산은 현재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한 박치국을 대체 선발로 낙점, 지난 22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등판을 예고했다.


하지만 22일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김 감독은 23일 키움과 경기에도 박치국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23일 역시 우천취소.

그렇게 두 번의 기회가 사라진 박치국은 24일 본업인 불펜투수로 등판 1⅔이닝을 소화했다. 다만 5피안타 2실점으로 내용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플렉센이 장기 부상인 상황이라 두산은 지난 29일 키움전, 다시 한 번 대체선발이 필요했고 이번에도 박치국을 예고했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1회말이 끝날 무렵에는 빗줄기가 굵어져 경기를 치르기 어려워졌다. 결국 경기는 중단됐고 비가 그치지 않아 그대로 노게임 처리됐다.

1회초에 등판해 1이닝을 던진 박치국의 기록도 날아가버렸다. 실점 내용이 사라지긴 했지만 또 한 번의 기회가 사라진 것은 스스로에게 아쉬울 법한 대목.

계속된 등판 취소가 신기한 상황이다. 이날 "(하늘에서) 던지지 말란 이야기인가 보다"고 웃은 김 감독은 "어제 (치국이) 공이 좋았다. 1점 줬지만 근래 피칭 중 변화구가 가장 좋았다"면서 "경험을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플렉센을 대신해) 선발자리에 계속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6일 경기 중 왼쪽 발목 골절 부상을 입은 플렉센은 현재 깁스를 푼 상태로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다음 주 재검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플렉센 상태에 대해 김 감독은 "재검을 통해 뼈가 어떤 상태인지 확인해야 할 것이다. 아직은 상체 운동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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