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연기 제안을 두고 79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미국 경제지표로부터 유권자들의 관심을 돌리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치적으로 꼽았던 경제가 곤두박질치자 들끓는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으로 대선 연기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지적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사람들이 적절하고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연기하는 건 어떨까"라며 대선 연기를 거론했다.


버지니아대 선거 분석가 카일 콘디크는 이에 대해 "트럼프의 전형적인 접근법을 따르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의회 승인 없이는 불가능한 선거를 제안한 것은 오늘 아침의 형편없는 국내총생산(GDP) 수치에서 화제를 전환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미국 2분기 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32.9% 줄었다고 발표했다. 1947년 분기별 성장률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이 시작된 지난 1분기 -5.0%로 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데 이어 하락폭을 훨씬 더 키운 것이다.


로이터는 올해 2분기 성장률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로써 트럼프의 재선 가도에는 먹구름이 더 짙어졌다. 코로나19로 거의 유일한 성과였던 경제가 무너지면서 치적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CNN은 "트럼프가 대선의 최대 화두가 되길 바랐던 경제는 이제 싸늘하게 변했다"면서 "트럼프는 이제 경제 대신 백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심지어 우편투표 조작 가능성을 제기해 패배시 대선 결과에 불복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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