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스윕패(3연패)를 당했다. 패배보다 더 뼈아팠던 건 마운드가 보여준 무기력함이었다.
SK는 지난 30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주중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1-9로 완패했다. 선발투수 박종훈이 5⅔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버텼으나 이후 불펜에서 대거 6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SK는 이번 시리즈 내내 LG에게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지난 29일 열린 첫경기에서 7-24로 대패한 건 시작에 불과했다. 이틑날 경기에서도 6-11로 무너진 SK는 마지막 경기마저 내주며 1승을 챙겨가는 데 실패했다. 시즌 상대전적은 2승10패까지 벌어졌다.
SK 투수진은 3일 동안 처절히 LG에게 공략당했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3일 동안 SK 투수진은 LG에게 내리 49안타를 맞았다. 이 중 홈런(10개)을 포함한 장타는 17개나 됐다. 피안타율이 0.395에 달했다. 총 49점을 실점하는 동안 볼넷을 20개 내줬고 잡아낸 탈삼진은 19개에 불과했다. 3일 동안 도합 6안타 이상을 때린 LG 타자만 3명(채은성, 로베르토 라모스, 오지환)이다.
그러는 과정에서 SK는 단 1명의 투수를 빼고 모든 출전 투수들이 실점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SK는 3일 동안 모두 15명의 투수를 기용하며 필사적으로 방어에 나섰으나 무실점으로 버틴 건 30일 경기 9회초에 등판한 이원준(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뿐이었다. 하지만 이원준도 출전 투수들의 전원 피안타 행진은 막을 수 없었다. SK는 이번 시리즈에 등판한 모든 투수가 안타를 허용하며 전력상의 격차를 실감해야 했다.
SK는 7월 한달 동안 10승13패를 당하며 0.290의 피안타율과 0.825의 OPS, 6.48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현재까지 리그에서 24승47패1무를 기록하며 8위 롯데 자이언츠(33승34패)와의 격차는 10경기까지 벌어졌다. 한화 이글스가 압도적 최하위를 달려 묻힌 감이 있지만 SK 역시 한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심각한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박경완 감독대행의 고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