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5강 경쟁을 펼치고 있는 KIA 타이거즈. 반갑지만 걱정도 되는 9번의 우천취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30일 현재 전체 일정 중 67경기를 치른 KIA는 이 기간 우천취소로 소화하지 못한 경기도 무려 9차례나 된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그나마 이중 한 경기는 주말 일정이라 올 시즌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 따라 이미 월요일 경기로 조기에 소화했다.


남은 8경기 중에서 한 경기인 홈 한화전은 10월7일 더블헤더 일정으로 편성됐다. 하지만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7경기는 모두 10월18일 예정된 정규시즌 최종전이 모두 끝난 뒤 추가 편성될 계획이다.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은 시점이라 우천취소 경기가 더 늘어날 여지도 있다. 시즌 막판인 10월 이후, 집중적으로 우천취소 경기를 소화할 수밖에 없게 된것이다.

30일 현재 37승30패 승률 0.552로 5위를 마크하고 있는 KIA는 4위 LG 트윈스에 0.5경기 뒤져 있고 2·3위권인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와는 1.5경기차다.


밑으로는 6위 KT 위즈에 2.5경기차 앞섰으며 7위 삼성 라이온즈에는 3.5경기차로 앞서있다. 8위 롯데 자이언츠와도 4경기차다. 상황에 따라 훌쩍 올라 설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는 불안한 위치인 셈이다.

이 같은 상황 속, 현재 잦은 우천취소는 KIA에게 장단점이 있다.

우선 점점 더워지는 날씨와 지쳐가는 선수들을 고려했을 때 당장은 반가울 수도 있다. 모두가 힘겨운 여름철 승부처에서 여유를 갖고 레이스 운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 달라질 수 있다. 남은 경기수가 많기에 이를 소화하기 위한 타이트한 일정이 불가피하다.

프로야구는 일반적으로 여름철보다 시즌 막판에 더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졌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때 기존 일정에 우천취소 일정까지 더해질 KIA 입장에서는 최대 고비이자 승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당장 현재 좋았던 기세가 꺾인 점도 아쉽다. 지난 26일까지 4연승 행진을 달리던 KIA는 28일과 29일, KT전 두 경기가 모두 취소되며 흐름이 끊어졌다. 28일 경기는 초반이지만 잠시 리드하던 중 노게임 처리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너무 긴 휴식 때문이었을까. 30일 KT전에서는 1-4로 패하며 연승행진이 멈춰섰다. 에이스 양현종이 오랜만에 퀄리티스타트(6이닝3실점)로 호투했지만 월요일 포함 3일을 쉰 타선이 좀처럼 감을 찾지 못했다.

여러모로 KIA로서는 반갑지만 고민도 되는 빗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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