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FC서울과 성남FC의 경기에 앞서 김호영 FC서울 수석코치가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020.8.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성남=뉴스1) 김도용 기자 = 김호영 FC서울 감독대행이 지난달 30일 팀을 사퇴한 최용수 전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서울은 1일 성남의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에서 윤주태의 멀티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에서 3연패를 당하는 등 4경기에서 1무3패로 부진하며 11위까지 떨어졌다. 거듭된 부진에 최용수 전 감독은 지난달 30일 팀을 떠났다.


이날 서울을 이끈 김 감독대행은 경기 후 "선수단과 프런트 모두 힘든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결자해지'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면서 "선수들에게 과감하게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선수들은 120% 이상의 능력을 발휘했다. 고맙고, 팬들에게 위안이 되는 결과를 내 다행"이라고 밝혔다.

최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로 김 감독대행은 단 이틀 경기를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 감독대행은 선발 명단과 전술적 변화를 주면서 승점 3점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김 감독대행은 "그동안 경기하면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고전했다. 이는 경기 막판 집중력 저하로 연결돼 실점까지 이어졌다. 이에 선수들 각자에게 역할을 분담하면서 체력을 안배,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전술적 변화를 설명했다.


최용수 감독의 사퇴에 대해서는 거듭 미안한 마음을 나타냈다.

그는 "최 감독이 사퇴한 날 오후 나에게 연락을 줬다. 미안하다고 하더라. 나 역시 너무나 미안하고, 아직도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아직 서울은 남은 시즌을 김 감독대행 체제로 갈지,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할지 정하지 않았다.

김 감독대행은 "구단으로부터 향후 계획에 대해 들은 것이 없다. 그저 성남전만 생각하고 준비했다"면서 "서울이 빨리 정상화되고 좋은 상황으로 반등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성남전만 바라봤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2골을 넣으면서 서울을 승리로 이끈 윤주태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윤주태는)득점 능력이 충분히 있는 선수다. 그동안 경기 출전 횟수가 적어 에너지가 많이 비축됐다"며 "슈팅 훈련을 집중적으로 한 결과다. 박주영을 투입하면서 왼쪽 측면으로 위치 변화를 준 것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