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4일(현지시간) 인도 구루그람에서 진행된 '갤럭시 S20' 런칭 행사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0.3.6/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삼성전자가 새로운 저가형 모델과 향상된 온라인 서비스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 등 중국 경쟁업체에 빼앗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의 탈환을 모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내 유일하게 비중국 브랜드인 삼성전자의 이 같은 목표는 이미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또한 지난 6월 인도와 중국 간 국경 충돌에 이은 인도 내 반중정서 확대로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연구기관인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4~6월) 시장점유율이 26%로 샤오미의 2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분기에는 16%로 3위에 머물렀었다.


인도 현지 내 다양한 공급망을 구축한 덕분에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봉쇄 기간 중 경쟁업체들이 겪어야 했던 납품 지연을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한때 세계 2위 규모인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하지만 3년 전부터 저가형 중국 브랜드에 밀려 고객을 빼앗겼다.

하지만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인도는 여전히 삼성의 연간 스마트폰 매출에서 75억달러를 차지하고 있어 미국 외 최대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뉴델리 외곽에 세계 최대 규모의 휴대전화 제조공장을 건설하고 새로운 기기를 시험하고 수출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제조력과 현지의 부품 공급 능력 덕분에 샤오미나 오포와는 달리 원활한 휴대폰 공급을 이어갈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부터 7개의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이 가운데 3종은 저가형 안드로이드 제품으로 1만루피(약 16만원) 이하다. 이중에는 75달러(약 9만원)짜리 모델로 포함돼 있다.

하지만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 인도의 간판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와 구글이 손잡고 만드는 저가형 안드로이드폰도 삼성전자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해리시 비조르 브랜드 전략가는 "인도 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브랜드 이미지는 애플 아이폰에 이어 2위"라고 평가했다.

그는 "따라서 삼성전자에서 나오는 6000~1만5000루피의 스마트폰이 중국 경쟁사들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아주 잘 배치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인도에서 가장 저렴한 아이폰은 3만1500루피 정도이며, 가장 저렴한 샤오미폰은 7500루피 정도다.

현지인 가네쉬 살비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중국 제품보다 내구성이 뛰어나면서도 1만루피 이하라면 당연히 삼성전자 제품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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