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주가가 4% 가까이 급락했다. 기관투자자 보유 물량의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첫날 매도 물량이 나온 탓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상장후 연일 급등세를 보였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숨 고르기 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SK바이오팜은 전 거래일보다 3.85%(7000원) 내린 17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7월28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7일(장중 26만9500원) 기록한 최고가 대비 35%나 주가가 빠졌다. SK바이오팜의 거래량은 상장 넷째 날인 지난달 5일에는 1000만주를 넘기도 했지만 지난달 31일에는 21만주에 그쳤다. 앞서 30일과 29일에도 각각 31만주와 28만주에 불과했다.
SK바이오팜 주가 하락은 기관투자자의 매도 물량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SK바이오팜 공모 당시 기관 배정물량 1320만주 중 26만2500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됐다. 26만2500주는 기관투자자들이 SK바이오팜 공모 당시 배정받았던 총 1320만주의 1.99%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기관 배정물량 중 631만920주는 보호예수가 없었으며 나머지는 3개월(170만5534주), 6개월(492만3063주) 등으로 보호예수가 설정됐다. 기관투자자는 공모주를 대량 배정 받는 대신 상장 이후 6개월까지 주식을 일정기간 보유해야 한다.
현재 주가가 공모가(4만9000원) 대비 3배를 훌쩍 넘어서는 만큼 상당수 기관이 차익실현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시장에선 기관투자자의 대규모 차익실현 가능성을 점쳤는데, 실제 이날 기관은 218억원 이상을 팔아치우며 상장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을 순매도했다. 개인(210억원)이 기관 물량을 받아내며 지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다만 SK바이오팜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시장에 쏟아지는 물량이 단기간에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펀더멘탈 측면에서 FDA로부터 승인받은 식약을 2개 보유한 기업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시적인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며 "수급 측면에서 코스피 시장에 헬스케어 업종 대형주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만 있는데,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2일 코스피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주가 급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공모가의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까지 치솟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했고, 이틀 연속 상한가를 치기도 했다. 상장을 앞둔 공모 청약에 무려 31조원이 몰리는 역사를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