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한 발언을 놓고 서있는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윤 총장은 지난 3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고식에서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를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야 한다"면서 "대의제와 다수결 원리에 따라 법이 제정되지만 일단 제정된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고 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다"고 의미심장한 발언까지 했다.
◇ 원희룡 "윤석열은 헌법, 민주, 법치주의자…文과 秋, 이성윤은 전체주의자"
이에 대해 4일 원희룡 제주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주의가 법의 지배라는 사실을 문재인 대통령·추미애 법무부 장관·이성윤 서울지검장은 알아야 한다"며 "그건 '법에 의한 지배'가 아니라 독재와 전체주의자의 전매특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을 평가하려면 그가 싸우는 적을 보면 된다는 말이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맞서 싸우는 사람들을 보면 누가 헌법주의자인지, 누가 민주주의자인지, 누가 법치주의자인지 알 수 있다"라는 말로 윤 총장이 민주주의, 법치주의자임을 강조했다.
◇ 우희종 "尹은 짜증유발"· 황희석 "尹이야말로 전체주의 그 자체"
반면 더불어민주당 공동대표를 지낸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가장 짜증나는 사람이란 무지한 이들이 아니라, 지적하는 바를 못알아 듣고 반복해서 멍청한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자들이다"며 윤 총장 발언이 짜증만 유발했다고 비판했다. 자신의 잘못을 도통 알지 못한다는 뜻이다.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도 "헌법이나 법률 어디에도 없는 '검찰의 독립'을 내세워 철옹성을 쌓고 제 맘대로 하는 것이 바로 독재고, 그런 무소불위, 무통제의 검찰 조직이 전체주의 그 자체다"며 윤 총장의 행태가 전체주의자 그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력형 범죄에 엄정하라면서 본인의 문제와 본인 배우자의 범죄혐의에 대해서는 왜 침묵하는지, 많은 것이 아리송하다"고 윤 총장을 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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