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라선항의 석탄 야적장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최근 북한 남포항의 석탄 야적장 주변 해상에서 화물선 등 선박들의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금지돼 있는 석탄 수출을 재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북한 최대 무역항 남포항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데 따르면 올 1월까지만 해도 '남포 석탄항' 주변에선 벌크선 1척의 움직임만 포착됐었다.


그러나 3~5월엔 대형 화물선 1척과 연안 화물선 2척이 석탄 야적장 인근 부두에서 목격됐고, 6월 이후엔 석탄을 싣는 대형 바지선과 벌크선 등 다양한 선박들이 이 일대를 오가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찍혔다.

39노스는 특히 "지난달 22일엔 대형 벌크선 2척과 중형 벌크선 1척이 석탄을 싣는 부두에 정박해 있었다"며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된) 석탄 더미와 선박들의 활동은 북한이 불법적 석탄 거래를 재개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운데)이 지난달 27일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승전' 제67주년을 맞아 군 간부들에게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백두산' 기념권총을 수여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북한의 석탄 수출은 2017년 8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제2371호에 따라 금지돼 있는 사항이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도 "남포항 일대 선박들의 움직임은 올 상반기엔 거의 관측되지 않았던 것"이라면서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북한이 불법 석탄 수출을 통해 번 돈을 핵무기 개발에 쓰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북한산 석탄은 대부분 중국으로 수출된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북한의 대외 교역량이 이미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석탄 수출 재개는 그들의 경제난을 보여주는 징후"라고 부연했다.

북한 당국은 중국발 코로나19 유입·확산을 막기 위해 올 1월 말부터 북중 간 국경을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전면 차단하고,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기 및 국제열차 등의 운행을 중단했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 솔루션의 국가 리스크 담당 안위타 바수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북한의 경제 침체는 1990년대 초 옛 소련 붕괴 때보다 심각할 것"이라며 "특히 광업·제조업을 중심으로 대외 부문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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