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가레스 베일이 중요한 일정에 스스로 결장한다. 이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가는 가운데 한 외신이 '합리적 의심'을 내놨다.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베일은 오는 8일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원정경기에 불참한다.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은 베일의 결장 사유가 '본인이 원해서'라는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사전 기자회견에서 "베일과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눴다. 그는 경기를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며 "그와 나 사이에는 아직 처리할 일이 남았다. 하지만 그는 뛰고싶지 않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베일의 결장이 철저히 선수 개인의 의지였다고 밝힌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ESPN'은 한가지 설득력 있는 이유를 내놨다. 베일은 평소 골프광으로 유명하다. SNS를 통해 집에서 골프 연습을 하거나 골프장에 나가 있는 모습을 자주 공유한다.
미국에서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에서 PGA투어가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예정됐던 PGA 투어도 챔피언스리그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 탓에 일정이 미뤄졌다. PGA 투어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US오픈 등과 함께 골프팬들이 가장 주목하는 메이저 대회 중 하나다.
이번 PGA 투어 대회는 오는 9일까지 열린다. 공교롭게도 레알과 맨시티의 경기는 PGA 투어의 중간쯤인 7일 예정돼 있다. ESPN은 공식 SNS 계정에 이같은 일정을 올린 뒤 "베일이 (어디에 더 초점을 맞출 지) 마음을 정한 것 같다"라고 장난섞인 문구를 남겼다.
2013년부터 레알에서 뛴 베일은 구단의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끈 주역 중 하나다. 하지만 잦은 부상과 불성실한 태도가 논란을 빚으며 지단 감독이 돌아온 뒤 꾸준히 이적설이 제기됐다. 현재 중국과 미국, 잉글랜드쪽 구단들이 베일과 연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