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밀란이 '임대생' 알렉시스 산체스의 완전영입을 확정지었다. /사진=로이터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와 '원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서로 '윈-윈'을 이끌어냈다.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인터밀란 구단은 공식 채널을 통해 산체스를 자유계약(FA)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맨유 소속이던 산체스는 3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4골에 그치는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지난해 여름 쫓기듯 인터밀란 임대를 떠난 뒤에도 경기력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 봉쇄기 이후 재개된 세리에A에서 14경기 3골7도움의 맹활약을 보이며 인터밀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산체스와 인터밀란은 모두 완전이적을 원했다. 문제는 주급이었다. 산체스는 맨유에서 옵션 포함 총액 56만파운드(한화 약 8억7000만원)의 주급을 받아왔다. 아무리 유럽 최정상급 구단이라고 해도 이같은 주급을 온전히 맞춰주기는 어려웠다. 산체스의 계약기간도 2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인터밀란 입장에서는 높은 주급에 이적료까지 내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맨유가 산체스와의 계약을 상호해지하며 문제가 해결됐다. 덕분에 인터밀란은 이적료 걱정 없이 산체스와 협상에 나설 수 있었다. 산체스 역시 주급을 삭감해서라도 인터밀란 합류를 원했기 때문에 결국 계약기간 3년-주급 13만파운드(약 2억원)에 계약이 성사됐다.

이와 관련해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맨유가 산체스와의 계약을 해지하며 900만파운드(약 140억원)의 보상금을 산체스에게 지급했다"라고 전했다. 무시할 수 없는 거액이지만 맨유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투자다. 메이슨 그린우드, 마커스 래시포드 등 젊은 공격수들이 올라온 상황에서 산체스가 돌아온다 한들 효용 가치는 크게 떨어진다. 벤치에 앉는 선수에게 매주 8억원씩을 지불하는 건 구단 입장에서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데일리 메일은 "맨유는 잔여임금 형식으로 900만파운드를 내주는 대신 2년 동안 5000만파운드(약 778억원)에 달하는 산체스의 급료를 아낄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