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2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자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한항공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항공 화물 부문이 든든한 실적 버팀목이 될지 주목된다.
7일 오전10시1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5.8% 오른 1만9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6909억원, 영업이익 1485억원, 당기순이익 1624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수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지만 화물기 가동률 및 여객기를 통한 화물 공급 확대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최근 3개월간 증권가 컨센서스(추정치 평균) 969억원을 크게 넘어섰다.
이같은 호실적은 대한항공이 정비 점검과 관리를 통해 화물기 가동률이 전년 대비 22%까지 올랐고 효율적인 운항 스케줄과 항공기 운영에 나서 수요 유치에 노력한 점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 화물사업이 하반기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대부분 국가들이 입국제한 조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여객수요가 회복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객기 운항제한에 따른 화물 수송능력 부족현상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양호한 화물업황 이어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하반기에도 항공화물사업부문이 호조를 보이면서 영업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여객기의 운항이 하반기에도 크게 증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객기 운항이 증가하지 못하면 벨리 스페이스를 통한 항공화물 수송도 어려워 항공화물 운임은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긴급방역물품 수송 수요 감소로 항공화물 운임은 하반기에 점진적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안진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도 "화물 부문은 공급 부족으로 인한 견조한 실적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대형 화물기의 강점을 살려 지난 5월부터 여객기에 화물을 싣고 있으며 물량 확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3분기 화물 운임은 2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4분기 화물 성수기 시즌 도래,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화물 공급 부족 지속 등 감안 시, 하반기에도 항공화물 매출은 견조할 것"으로 관측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화물 운임 하락과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가로 2분기 대비 감익이 예상되지만, 4분기에는 화물성수기 진입에 따른 운임 재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