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김부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0.8.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관련 시도별 일정이 전국적인 수해로 인해 10일 전격 연기됐다. 일찌감치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한 당권주자 등 후보들은 전국을 돌며 수해 상황 점검에 나서고 있다.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14일과 16일 예정된 충청권 대의원대회 일정 연기를 공지했다.

지난 8일과 9일 호남권 일정이 연기된 데 이은 것으로, 송 대변인은 "기왕 호남권 대의원대회가 연기됐는데, 이번주 예정된 14일 충남·세종·대전, 16일 충북 대의원대회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된 일정들을 언제 진행할지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며 "아예 못하는 안과, 평일로 잡아서 하는 방안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도당위원장을 뽑는 과정은 시도별 상무위원회의를 개최해야 하는데, 그것은 시도별로 할 수 있다"며 "합동연설회를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시공휴일인 오는 17일 호남권 대의원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이 당내에서 거론됐으나, 충청권 일정까지 취소되면서 전반적인 일정 조율이 불가피해졌다. 이밖에 남은 시도별 일정은 21일(경기), 22일(인천·서울) 등이다. 시도별 상무위는 서면으로 대체하는 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송 대변인은 29일 예정된 전당대회 일정과 관련해 "변동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민홍철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도 전날(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재로선 8·29 전당대회 일정을 미룰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8.1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당권주자들의 행보도 수해 지역에 집중됐다. 이낙연 후보는 지난 8일 전남도청 재난상황실을 방문한 데 이어 9일 비공개로 서울에서 피해 점검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에는 강원 철원군의 침수현장과 주민대피소를 찾았다 .
김부겸 후보는 지난 8일 광주시청 상황실에서 수해 상황을 점검했으며, 9일에는 전북에서 머물렀다. 이날은 서울 흑석동 빗물펌프장을 찾았다. 박주민 후보도 주말 동안 일정을 취소하고 수해 현장을 둘러봤다.

상황의 심각성을 감안해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중에는 당권주자들과 지도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수해 지역을 찾을 예정이다. 송 대변인은 "이번주 목요일(13일)이나 금요일(14일)쯤 전당대회 후보들, 지도부, 국회의원들이 피해가 심한 지역 몇 군데를 선정해 갈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원내 재난상황실을 설치하고, 오는 12일쯤 긴급 당정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수해 대응 총력전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세 차례 추가경정예산(추경)에 이은 4차 추경 편성 가능성까지 꺼내들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당정은 가능한 한 빨리 고위당정협의회를 거쳐서, 피해 복구를 위해 당정이 할 수 있는 예비비 지출이나 추경 편성 등 필요한 제반 사항에 관핸 긴급하게 고위당정협의회를 가지겠다"고 밝혔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휴가 복귀'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휴가에서 조속히 복귀해주시라"며 "국회 또는 지역위에 상주하면서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복구지원 활동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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