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감찰무마 혐의'를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뇌물수수 등 혐의에 관한 4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7.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아들 조모씨의 대학원 부정 청탁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A교수에 대해 서울대 학생들이 공개 비판에 나섰다.
서울대 사회대학 학생회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A교수가 본인의 권력을 남용해 대학원에 두 차례 불합격한 조씨를 고려대와 연세대 교수들에게 개인적으로 추천했다. 또한 조씨의 합격 사실을 고려대 교수를 통해 미리 조회해 조씨 가족에 전달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학생회는 "A교수 사건은 기회의 평등조차 온전히 보장받지 못하고 반칙과 편법이 일상인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권력형 비리 사건"이라며 "지인의 한 마디에 대학원 합격과 불합격이 영향을 받는 학교에서 우리는 어떤 공부를 할 수 있는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정치외교학부에서 국가와 공동체를 연구하던 A교수가 정치적 부패에 결탁했다는 점이 더 실망스럽다"며 "A교수를 따르고 배우고자 하던 학생들에게 교수 사회 전반에 대한 불신을 가르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식에 관심 없는 줄타기 권력공동체가 아닌, 지식을 통해 사회의 모순을 직시하고 과거보다 더 나은 미래를 고민하는 지식공동체를 꿈꾼다. 그 공동체에 A교수가 설 자리는 없다"며 A교수에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학생회는 해당 사안으로 사회과학대학 학장단(학교측)과 면담을 진행한 사실을 밝혔다. 학생들은 "면담에서 A교수 징계와 수업 폐강, 대체 강의 신설을 요구했지만, 학교 측이 기소 등 법적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판단은 공동체적인 책임을 망각한 채 법적 책임만 운운하는 면피행위이다. 학문 공동체의 윤리에 대한 대학 당국의 인식을 보여준다"라며 학교 측에 재발방지책을 요구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