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강수련 기자 = 서울대 청소노동자의 사망 1주기를 맞아 서울대 노동자들과 학생들이 비정규직 철폐 등 서울대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비서공)을 비롯한 14개 단체는 10일 오전 서울 관악구 대학 행정관 앞에서 공동집회를 열고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라"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Δ비정규직노동자 차별 철폐 Δ청소·경비노동자 생활임금 보장 Δ기계·전기 노동자 무기계약직에 대한 차별 철폐 Δ생활협동조합 직영화를 요구했다.
지난해 8월 서울대 청소노동자 A씨가 1평 남짓한 휴게공간에서 쉬다가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이를 계기로 서울대 청소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이 알려졌고 서울대 본부에서는 청소노동자 휴게실 146곳을 전수조사하고 개선 계획안을 내놨다.
하지만 집회 주최 측은 개선안은 '청소노동자 휴게실'에만 한정됐다며 기계·전기나 생활협동조합(생협)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주최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재난 상황 속에서 대학 본부가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고통을 전가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이들은 "비대면 강의 시행으로 생협의 매출이 급감했지만, 본부는 생협이 '별도 법인'이라는 이유로 재정적 지원을 회피하며 생협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슷한 일이 포스코스포츠센터 직원, 한국어강좌 교원, 공개강좌 등 수익이 발생해야 인건비를 지급받는 노동자들에게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호현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대지부장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비정규직 직원들이 고통을 혼자 겪지 않도록 함께 하겠다"며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덥고 습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집회에는 100명 남짓의 참가자가 모였다. 대부분 검은색 혹은 짙은 계열의 옷을 입고 지난해 사망한 청소노동자에 대한 추모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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