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10일 오전 10시부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 베스트12 투표를 진행 중이다. 올스타 투표는 나눔올스타(키움, LG, KIA, NC, 한화)와 드림올스타(두산, SK, KT, 삼성, 롯데)로 나뉘어 진행된다.
투표가 시작된 지 8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6시 기준 드림올스타 전 포지션에서는 롯데 선수들이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롯데 선수들의 강세는 마운드와 타석을 가리지 않는다. 선발투수 부문에는 댄 스트레일리가 1만3019표를 받아 두산의 라울 알칸타라(5203표)를 2배 이상의 격차로 제쳤다. 중간투수와 마무리투수 부문에서도 각각 구승민(1만1434표)과 김원중(1만2912표)이 1위에 올라있다. 모두 2위와 5000표 이상 차이가 난다.
내야와 외야도 마찬가지다. 1루수 정훈(1만273표), 2루수 안치홍(1만1670표), 3루수 한동희(1만210표), 유격수 딕슨 마차도(1만4195표)가 내야를 지배했다. 외야수 세자리도 손아섭(1만2244표)과 전준우(1만738표), 민병헌(9828표)이 독식했다. 2위와 가장 적은 표차가 난 포수 부문도 김준태가 9998표로 삼성 강민호(8651표)를 제쳤다. 지명타자 부문 1위 역시 롯데의 이대호(1만1435표)가 차지하고 있다.
롯데 선수들은 전체 최다득표 1~3위도 독식했다. 1만4308표를 받은 마차도가 드림과 나눔 통틀어 전체 1위를 차지했고 2위 역시 스트레일리(1만3128표)가 이름을 올렸다. 3위는 김원중(1만3020표)이다. 나눔올스타 최다득표자가 1만2693표의 김하성(키움, 유격수)인 것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화력이다.
드림올스타 최다득표 3인방은 이번 시즌 활약 면에서는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마차도는 이번 시즌 7홈런 45타점 0.303의 타율로 한국에서의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다. 그는 수비에서도 1.407의 평균대비 수비승리기여(WAA) 지표로 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시즌 6승3패의 스트레일리는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4.54로 리그 전체 2위에 올라있고 김원중 역시 2승1패 12세이브 1.80의 평균자책점으로 리그 정상급 마무리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면면은 고개를 다소 갸웃하게 한다. 1루수의 경우 오재일(두산), 강백호(KT), 제이미 로맥(SK) 등 이번 시즌 준수한 활약을 펼친 이들이 버티고 있다. 정훈이 이번 시즌 6홈런 35타점 0.324의 타율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경기 출전은 46회로 롯데가 이번 시즌 치른 경기(74경기)의 반절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외야 역시 이번 시즌 홈런 단독 선두에 올라있는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4위로 밀렸다. 2루의 김상수(삼성), 3루의 허경민(두산, 투표 2위)과 최정(SK, 3위) 등 타 팬들 입장에서는 올스타 제외가 아쉬울 법한 선수들이 계속 눈에 밟힌다.
이같은 투표 결과에 온라인상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올스타이니 만큼 성적보다는 팬들의 인기가 우선돼야 한다"라는 주장도 있었지만 "자기 구단 선수 뽑는것도 정도껏 해야", "올스타라는 의미가 팬 수 많다는 의미는 아니지 않나" 등 반박하는 의견도 간혹 나왔다.
이번 올스타 투표는 오는 9월4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투표는 KBO홈페이지와 KBO 공식 애플리케이션, 신한 SOL 애플리케이션에서 각각 가능하다. KBO와 신한은행은 오는 17일과 24일, 31일 3차례에 걸쳐 중간 집계 현황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