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최근 열흘간 최대 1000㎜ 폭우가 쏟아진 철원, 화천, 연천 등 접경지역에서 유실된 지뢰가 민가 인근에서 잇따라 발견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군 당국은 전문요원을 현장에 투입해 지뢰탐지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국방부는 "접경지역 6개 시·군(파주·연천·화천·인제·양구·철원 지역) 등 폭우로 인해 북측으로부터 유입될 수 있는 목함지뢰와 폭발물 등으로 인해 지역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지뢰 탐색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육군지상작령사령부 특수기동지원여단은 5인 1조로 구성된 지뢰 탐지조를 전날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한 마을에 투입해 지뢰탐지 활동을 벌였다. 이곳은 민간인출입통제선 이북 지역으로 비무장지대(DMZ)와 맞닿아 있다.
장병들은 20㎏이 훌쩍 넘는 보호의를 갖추고 탐색을 하며 이상 물체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곳에 대해서는 정밀 수색도 병행했다.
군은 이번 집중호우로 접경지역의 하천이 범람하면서 임진강·한탄강 및 지류 하천들이 범람하면서 지뢰나 불발탄 같은 폭발물이 유입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주부터 지뢰 탐지 작전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과 대민지원에 투입된 장병들의 안전을 위해서다.
실제로 최근 접경지역에선 대인지뢰 3발이 잇따라 발견돼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철원에서 '발목 지뢰'로 불리는 M14 대인지뢰 2개가 발견됐고, 화천에서도 폭우가 내린 뒤 M14 대인지뢰 1개가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M14 대인지뢰는 우리 군이 사용하는 지뢰로 집중호우로 유실돼 하천을 따라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뢰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물살에 휩쓸리면 쉽게 떠내려갈 수 있다.
북한의 목함지뢰도 마찬가지다. 가볍고 물에 떠 장마가 끝난 뒤 접경지역이나 한강 하구에서 발견되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지난 2010년 7월엔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지류에서 낚시꾼 2명이 폭우로 쓸려 내려온 목함지뢰를 주웠다가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기도 했다.
북한 지역에도 최근 폭우가 쏟아진 만큼 목함지뢰가 물길을 따라 우리 측 민가 지역으로 떠내려왔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유입된 지뢰 등 폭발물 발견 시 접촉하거나 임의로 회수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서로 신고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전날 집중호우 긴급점검 국무회의에서 "접경지역은 집중호우로 유실된 지뢰가 발견돼 주민들의 불안이 크다"라며 "지뢰 탐색에 충분한 군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주민의 안전을 지켜주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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