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지역에 엿새간 최대 7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지난 6일 오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논에 물이 가득차 있다. 2020.8.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51일째 이어지고 있는 역대 최장 '장마'로 국내 모기매개감염병 위험 수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장마로 인해 모기 유충의 서식지인 물웅덩이가 많아지면서 전국적으로 큰 피해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질병 발생 위험도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중점소독 등 대대적인 방역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웅덩이가 있는 장소와 저녁시간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으며 고인 물을 없애는 것도 예방책이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장마철 대표적인 모기매개감염병은 말라리아와 일본뇌염이 있다.


그 중 말라리아는 경기 북부에서 주로 환자가 발생한다. 말라리아는 얼룩날개 모기류 중 암컷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급성열성 전염병이다.

감염시 14일간 잠복기를 거쳐 오한과 두통, 구역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제는 있지만 백신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상책이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가 발병 원인이다. 야간에 흡혈활동을 하고 논이나 웅덩이 등에 서식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달 23일 부산지역 모기 50% 이상이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됐다며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빨간집모기가 사람을 흡혈하면, 혈액속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돼 4~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두통, 경련, 복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중증인 경우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일본뇌염 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무증상이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나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일본뇌염은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으로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성인도 의사와 상담한 뒤 접종이 가능하다. 열이 나면 해열제, 폐렴 증상이 나타나면 항생제를 투약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야외 활동시와 가정에서 모기회피와 방제요령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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