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KB금융
KB금융지주가 본격적인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들어갔다. 초미의 관심은 윤종규 KB금융회장이 3연임에 성공할지 여부다. 윤 회장이 재임시절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한 만큼 3연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12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회의를 열고 1차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일정을 논의했다. 이날 확정된 일정에 따라 회추위는 오는 28일 회의를 열고 총 4명의 회장 후보자군을 결정한다.

회추위는 반기마다 회장 후보군을 관리해왔다. 롱리스트에 포함된 내부 후보군 5명은 윤 회장을 비롯해 허인 국민은행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이동철 KB카드 사장 등 그룹사의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주요 임원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후보군 5명은 서치펌 등 전문기관의 추천을 받은 경제·금융권 내의 CEO급 인사와 전직 임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16일 회추위는 여기서 4명의 후보들을 대상으로 심층평가를 실시한 뒤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한다. KB금융 측은 "올해 회추위는 회추위원들이 후보자들에 대해 보다 심도 있게 검토하고 인터뷰 대상 후보자들에게도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해 회장 후보 추천 절차 개시 일정을 2017년 대비 약 2주 간 앞당겼다"고 말했다.

회추위는 총 7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선우석호 사외이사가 회추위원장으로, 스튜어트 B.솔로몬, 최명희, 정구환, 김경호, 권선주(신규 선임), 오규택(신규 선임) 사외이사가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새로운 이사진이 꾸려진 만큼 윤 회장의 연임에 찬성표를 던질지 관심이다. 
(왼쪽부터) 허인 KB국민은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사진=KB금융
윤 회장은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에 성공해 생명보험 부문 경쟁력 확대를 통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캄보디아 소액대출금융기관(MDI)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인수를 완료하고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 예비인가를 받는 등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ESG위원회’를 신설해 그룹의 ESG 전략을 수립하는 등 ESG 경영체계를 확립했고 ‘KB GREEN WAY 2030’을 수립해 ESG 선도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에서 9818억원으로 깜짝 실적을 냈다. 
지난 2017년 윤 회장의 연임 당시 반대 목소리를 낸 노조 측도 "선출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전날 전 계열사 노조원을 대상으로 윤 회장 연임 찬·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약 2만5000명의 노조원 가운데 은행, 증권 등을 제외한 카드, 손보 노조측이 설문조사 참여를 거부하면서 이번 설문조사의 결과가 대표성을 결여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큰 경쟁자가 없고 경영성과도 좋아 윤 회장이 가장 돋보인다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