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 한국수자원공사가 집중호우로 용담댐 방류량을 급격히 늘리면서 수해 피해가 커진 것과 관련, "자초지종을 잘 확인해야 과실을 알 수 있겠지만, 혹시 어떤 잘못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잘못이) 있었다면 앞으로 함께 지혜를 모아야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수해 피해를 입은 충남 금산군 제원면 대산리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먼저 "갑작스러운 큰 비로 고통을 겪는 (주민들을)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 밝힌 뒤 "댐은 홍수를 막고, 가뭄에는 필요할 때 (물을) 쓰는 유용한 시설이지만, 그 댐이 경우에 따라선 우리에게 어려움을 줄 수도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수공은 집중호우로 용담댐 수위가 상승하자 지난 7일부터 방류를 시작해 8일 초당 2913톤까지 방류량을 급격히 늘렸고, 이로 인해 농경지 471헥타아르(㏊)가 물에 잠기고 92가구가 침수돼 233명의 주민이 임시대피소에 대피했다. 특히 전체 인삼밭의 절반인 200헥타아르가 수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 총리의 현장 방문에 동행한 문정우 금산군수는 피해 현황을 보고한 뒤 건의사항으로 Δ특별재난지역 선포 Δ인삼 피해에 대한 보상 Δ재발방지 및 제도개선 등을 언급했다. 문 군수는 "댐방류는 재난지역 (선포)기준에 (해당이) 안 된다. 아무런 법적기준이 없다. (기준을) 마련해서 재발 방지를 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 총리는 "금산은 인삼의 고향이다. 짧게는 4년, 길게는 6년 동안 (기르는) 자식같은 농산물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참으로 고통이 크실 거라고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야 될 텐데 걱정이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비롯해 농민들과 금산군에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지 해서 양승조 충남지사와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등이 와 있다"면서 "잘 의논해서 방책을 강구하겠다. 상황을 점검하고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문 군수님을 포함해 응급복구에 최선을 다해주시고, 이후에 중앙정부와 (함께) 항구적인 복구가 이뤄지는데 지혜를 잘 발휘해주길 바란다"며 "특히 자원봉사자와 군·경·소방 할 것 없이 힘을 합치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 걸음이 헛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인근에 인삼피해지역으로 이동하며 현장에 피해복구를 하고 있는 주민들과 군 장병들을 위로 및 격려했다. 정 총리는 수해복구에 지원나온 장병들과 악수를 나누면서 "안해본 일이라 농부들이 얼마나 힘든지 알겠죠?"라고 물은 뒤 "세상 경험도 하고, 안 해본 일을 경험해본다고 생각하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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