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지난 12일 투수 장현식과 내야수 김태진을 내주는 대신 KIA로부터 투수 문경찬과 박정수를 받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NC는 트레이드 마감일(8월15일)을 3일 앞두고 구원진 보강에 성공했다.
시즌이 후반기로 넘어가며 가장 주목됐던 부분은 NC의 불펜 보강 여부였다. NC는 이번 시즌 투타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뽐내며 리그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불펜만큼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해 NC의 불펜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1.08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여러 트레이드 설이 제기된 가운데 가장 많은 이름이 오르내린 선수는 정우람이었다. KBO리그 통산 173세이브 129홀드를 기록 중인 정우람은 자타공인 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 중 한명이다. 이번 시즌에도 소속팀 한화의 부진 속 1승1패 8세이브 3.95의 평균자책점으로 자신의 몫을 다했다. 과거 SK 와이번스 시절에는 우승과 포스트시즌도 다수 경험했다. 창단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NC가 충분히 탐낼 만한 선수였다.
하지만 이런 트레이드설은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한화팬들이 온라인을 통해 계속해서 '정우람을 보내서는 안된다'는 의사를 강조한 데다 선수 본인도 트레이드에 공개적으로 난색을 표했다. 결과적으로 NC는 정우람 대신 문경찬을 데려오며 다른 방향으로 불펜을 보강했다.
한화로서는 정우람을 지키며 후반기 꼴찌 탈출을 위한 발걸음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한화는 79경기를 치른 현재 21승57패1무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전반기 주축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 등이 겹쳐 KBO리그 역대 최다연패 기록인 18연패와 타이 기록을 세우기까지 했다.
하지만 최근 10경기로만 놓고 따지면 4승1무5패로 2승8패의 SK(9위), 2승1무7패의 삼성(8위)보다 훨씬 나은 분위기를 보였다. 내야수 하주석과 오선진, 외야수 노수광 등 부상자들이 돌아와 공수에서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대체 외국인 타자 브랜든 반즈도 틈틈히 장타를 치며 공격에 일조했다. 윤대경, 강재민, 김종수, 김진욱 등 젊은 불펜 투수들의 호투도 한화에 큰 힘이 된다. 여기에 불펜 마운드의 중심을 잡는 정우람까지 사실상 잔류가 확정되며 한화는 후반기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