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대만 내 '친중파'로 분류되는 국민당이 15일 치러진 남부 가우슝(高雄) 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선거 개표결과, 반중 성향의 집권 민진당 소속 천치마이(陳其邁) 후보(전 행정원 부원장)가 70%의 득표율로 국민당의 리메이전(李眉?)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천 후보는 이날 가오슝시장 선거 사상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선거운동 과정에서 석사논문 표절 사실이 드러나 사과 입장을 밝힌 리 후보의 득표율은 25.9%에 그쳤다.
대만 최대 항구도시 가오슝은 1970~80년대 민주주의 운동의 중심지으로 지난 20년간 민진당의 '텃밭'이었다. 2018년 시장 선거 땐 국민당 소속 한궈위(韓國瑜)가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한궈위가 올 6월 주민소환 투표에서 시장직을 잃은 뒤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가오슝 시장직은 다시 민진당으로 넘어왔다.
전문가들은 대만 반중 정서가 이번 선겨결과를 통해 재차 확인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로이터도 "최근 홍콩의 '반중 매체' 빈과일보 창업주 지미 라이가 당국에 체포되고, 중국군이 대만 인근 지역 군사훈련을 통해 대만을 위협하면서 대만인들의 반중 정서 또한 점점 짙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천치마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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