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친일파 파묘' 등을 언급하며 8·15 광복절 기념사로 논란을 빚은 김원웅 광복회장은 17일 "기념사에서 미래통합당에 대해 한마디도 얘기를 안했는데 펄펄 뛰는 건 친일비호세력이라는 걸 이렇게 인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통합당이) 오히려 그런 태도를 보이면서 친일을 비호하고, 그 안에 친일파들이 많이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15일 광복절 75주년 경축식 기념사를 통해 "이승만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폭력적으로 해체하고 친일파와 결탁했다. 대한민국은 민족 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회장은 경축사 작성 과정에 대해 "저희들(광복회)이 보름 동안 내부팀을 만들어 무려 34번이나 수정하고 14일은 수정을 문구 하나 토씨 하나까지 챙기느라 제가 집을 못 가고 밤늦게까지 문안을 다시 다듬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축사는) 전혀 청와대랑 교감이 없었고 준비기관인 행정안전부에 (기념사 낭독 시간 가운데) 10분 정도를 우리가 할애 하겠다고 통보하고 시간을 체크하는 것이지 내용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정부와 사전교감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김 회장의 기념사를 정면으로 비판한 원희룡 제주지사에 대해선 "제주도는 4.3항쟁 등 해방 전후사에서 아픔이 있는 지역이고, 희생자의 가해자가 바로 친일세력들"이라며 "친일을 비호하는 얘기를 그렇게 한다는 것은 제주도 도민에게서 뽑힌 사람으로서 해야 할 도리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앞서 원 지사는 "우리 국민 대다수와 제주도민들이 결코 동의할 수 없는 매우 치우친 역사관이 들어가 있는 얘기"라며 "앞으로 이런 식의 기념사를 또 보낸다면 광복절 경축식의 모든 계획과 행정집행을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회장은 자신의 과거 공화당과 민정당 활동 이력과 관련해 "그 원죄가 있기 때문에 반성하며 살아왔다"며 "친일 청산을 외치는 것도 그런 원죄가 있기 때문에 원칙에 충실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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