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경기 만에 올 시즌 첫 승을 기록한 인천유나이티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생존 왕' 인천유나이티드가 16경기 만에 드디어 시즌 첫 승을 올리며 K리그1 잔류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인천은 지난 16일 대구의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에서 무고사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힘겹게 이겼다.

이로써 인천은 16경기 만에 올 시즌 첫 승리를 거두면서 1승5무10패(승점8)가 됐다. 11위 수원 삼성(3승5무8패?승점14)과는 승점 6점차로 2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인천이 첫 승을 올리기까지 3개월 이상이 필요했다.

임완섭 감독 체제로 올 시즌을 시작한 인천은 첫 2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이후 연패에 빠졌다. 7연패에 빠진 지난 6월 27일 결국 임완섭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인천의 지휘봉은 임중용 수석코치가 40여일 동안 잡았다. 임중용 전 감독대행 체제에서 인천은 첫 경기에서 패배, 8연패에 빠졌다. 이후 임 전 감독대행은 팀을 정비, 반등을 노렸지만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는 등 승리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팀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인천은 감독 선임에 나섰고, 지난 7일 조성환 감독을 선임했다. 조성환 감독 체제의 인천은 성남FC와의 첫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대로 허무하게 인천의 강등이 결정되는 듯 했다.

하지만 조성환호는 두 번째 경기였던 대구전에서 승리했다. 올 시즌은 힘들 것이라고 포기했던 인천 팬들은 대구전 승리를 지켜본 뒤 남은 시즌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

인천은 매시즌 초반 부진하다가 시즌 중반부터 힘을 내면서 잔류에 성공했다. 인천은 지난 2014년부터 6년 동안 단 한 번도 상위 스플릿에 진출한 적이 없지만 단 한 번도 12위로 강등되거나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1위에 그친 적이 없다. 매 시즌 막판 숨막히는 순위 경쟁 끝에 10위 또는 9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생존 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따라서 이번 대구전 승리가 인천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인천이 그토록 믿었던 공격수 무고사의 골이 나왔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 2018년 K리그에 데뷔해 첫해 19골, 이듬해 14골을 넣었던 무고사는 대구와의 경기 전까지 단 3골에 그쳤다. 무고사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인천 역시 결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무고사의 골로 승리를 거둔 만큼 인천은 남은 시즌 무고사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오랜 기다렸던 첫 승리로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인천은 오는 22일 안방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수원과 17라운드를 펼친다.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로 승리가 없는 수원을 상대로 인천이 이기면 두 팀의 승점 차는 3점으로 좁혀진다. 올 시즌 K리그1 잔류 경쟁에서 중요한 한 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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