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우여곡절 끝에 다시 시작이다. 청운의 꿈을 안고 메이저리그에 발을 내디딘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마침내 빅리그 첫 선발등판의 꿈을 이룬다.
김광현은 18일 오전 6시15분(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2020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로 예고됐다.
빅리그 첫 선발등판이자 시즌 두 번째 등판이다. 지난달 25일 시즌 개막전에 마무리로 등판해 첫 세이브를 챙긴 김광현은 이후 팀 사정이 겹치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24일 만에 다시 기회를 잡았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2년간 800만 달러에 세인트루이스와 계약, 빅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김광현은 시범경기부터 호투하며 기대감을 안겼으나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며 첫 시즌부터 기약 없는 기다림과 마주해야 했다.
국내에 돌아오지도 않은 채 미국에 머문 김광현은 마침내 지난달 60경기 단축시즌이 개막하며 빅리그에 첫 발을 내디뎠다. 다만 팀 상황 상 기대했던 선발투수가 아닌 불펜, 그것도 부담이 큰 마무리 투수로 출발했고 개막전에 등판해 1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진땀을 흘렸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값진 세이브를 수확했다.
그러나 또 한 번 반전이 일어났다. 이후 팀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큰 혼란을 겪은 것. 야디에르 몰리나 등 팀의 핵심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관계자들이 줄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결국 팀은 지난달 30일 이후 16일간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그리고 전날(16일) 17일 만에 일정을 재개할 수 있었다.
이 사이 선발투수 중 마일스 미콜라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아웃됐고 김광현과 5선발 경쟁을 펼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이에 마무리 투수로 출발한 김광현은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선발투수 자리를 잡았고 첫 등판까지 앞뒀다.
KBO리그 시절 모든 커리어를 선발투수로 뛰었고 국내 최고 투수로 빛났던 김광현으로선 선발자리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첫 등판이후 시간이 꽤나 흘렀고 여전히 익숙치 않은 빅리그 무대이기에 이에 대한 긴장감을 줄이는 것이 변수로 꼽힌다. 부족한 실전감각 역시 극복해야 할 요소다.
김광현과 맞붙을 컵스 선발투수는 우완 카일 헨드릭스로 올 시즌 3승1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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