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제주도가 지난 15일 제75회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는 주요 기관장에 '4·3 동백꽃 배지'를 떼고 가자고 제안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분명히 묻고 싶다"며 "4·3 추모배지를 떼고 가자고 한 것이 진정 총무과장 개인의 생각이었느냐"고 비판했다.
제주시을이 지역구인 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원희룡 지사 본인이 명령을 내린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한 원 지사가 광복절 행사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작심 비판하며 행사가 파행을 빚은 데 대해서도 "원 지사가 (광복절 경축식에서 발언 도중) 쓴 '신민'이라는 표현은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의 자유민임을 선언한 3·1기미독립정신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 요지는 독립군을 때려잡던 간도특설대 장교 출신들이 대한민국 국군의 창군 원로로 대접받고 국립현충원의 높은 자리에 자리잡고 있는 현실에 대한 비탄이며 울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15일 제주시 조천체육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미리 준비돼 있던 경축사 원고를 읽는 대신 김 회장 기념사를 반박하는 내용의 '즉석 연설'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원 지사는 "(이른바 친일세력이라고 하는 분들 중에는) 태어나보니 일본 식민지였고 거기에서 식민지의 '신민'으로 살아가면서 선택할 수 없는 인생 경로를 살았던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75주년 맞은 광복절에 역사의 한 시기에 이편 저편 나누어서 하나만이 옳고 나머지는 모두 단죄돼야 하는 그런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조각내고 우리 국민을 다시 편가르기 하는 그런 시각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앞으로 이런 식의 기념사를 또 보낸다면 저희는 광복절 경축식의 모든 행정 집행을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자 일부 광복회원 등 참석자는 원 지사에게 "왜 친일을 옹호하느냐"며 항의하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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