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예수정이 '69세'가 노년 여성을 주연으로 다룬 점에 대해 그 의미를 밝혔다.
18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 위치한 카페에서 영화 '69세'(감독 임선애) 주연 배우 예수정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예수정은 흔치 않은 노년 여성이 주연으로 다뤄진 이번 영화에 대해 "큰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시작점이라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노년이라는 것은 우리가 갈 길인데, 우리가 그린 노년은 보통 일반적이지 않고 상식선에서 벗어난 인물이 많이 그려졌다. 그래서 노년의 삶에 대한 젊은 이들에게 두려움을 줬을 것 같다. 노년의 되면서 마치 우리나라에서는 노년이 되면 어른이 없어지는 느낌이다"라면서 "그런데 '69세'는 지극히 현실적이다. 생성이 아닌 소멸의 길에 서있는 연령이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인물이고, 게다가 여성이라는 점이 흥미롭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한민국에서 69세 여성이면 할 말을 하면 욕 먹는 세대다. 옷을 잘 입고 다녀도 욕 먹는다. 알아서 잘 있는 듯, 없는 듯한 존재로 있어야 편할 것이다. 그러한 입장에 있는 인물을 그려냈고, 여기에 그 인물 스스로 어른이라는 점을 놓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남에게 피해를 덜 주려고 한다. 저는 그렇게 작품을 해석했다. 배우는 해석의 장인이 되어야 한다. 연기를 아무리 잘해도, 해석을 잘못하면 망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69세'는 비극적인 상황에 처한 69세 효정이 부당함을 참지 않고 햇빛으로 걸어나가는 결심의 과정을 그려내 여성 노인으로서 사회에서 약자가 감내해야 할 시선과 편견을 다룬다. 단편영화 연출과 장편 '사바하' '남한산성' '화차' 등의 스토리보드 작가로 활동한 임선애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예수정은 비극적인 상황에 처한 69세 효정 역을 맡았다.
오는 2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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