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시당에서 열린 지방의회의원 비대면 온라인 연수에서 특강하고 있다. 2020.8.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대구=뉴스1) 이균진 기자,유경선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국민의 의식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며 "2017년 탄핵이라는 사태를 맞이한 날을 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지방의회의원 비대면 온라인 연수에서 "탄핵당하고 후회해봐야 소용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에서 약속한 게 있다. 그런 약속을 당선된 이후 (경제민주화를) 글자 하나 남기지 않고 지우는 누를 범했다"며 "그렇게 시작한 정권은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합당이 보수정당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물어봐도 부정하는 사람이 없다. 더이상 이념을 강조해봐야 의미가 없다"며 "30·40 유권자들이 왜 통합당에 대해 좋지 못한 감정을 갖고 있나. 30·40세대는 한국에서 가장 정상적인 교육을 받고, 지식수준도 높고, 정보습득 능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가. 불공정하고 불평등하고 비민주적이고 정치적으로 소란을 피우는 것"이라며 "통합당이 30·40세대에게 제대로 적응할 수 있는 처신을 지금까지 했느냐, 그것을 우리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언론인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8.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그러면서 "광화문광장에서 정부의 시책에 반대하는 많은 시민이 나와 집회를 했다. 우연찮게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상황이 전개됐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마치 통합당이 광화문 시위를 주도한 것처럼 비난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의 처사에 대해서 '굉장히 유치한 사람들이구나' 이렇게 생각한다"며 "할 일이 없어서 코로나19 창궐을 정쟁의 도구로 활용해 민주당에 어떤 도움이 돼 저렇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솔직하게 말하면 정치적으로 욕심이 없다. 나이가 지금 80살이다. 내가 지금 여기서 무슨 다른 생각을 하겠나"라며 "오로지 대한민국 민주주의 균형이 파괴돼 대한민국이 그동안 쟁취한 민주주의 성과가 무너지는 것을 도저히 볼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을 수락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왔다 갔다 하는 사람 아니냐는 소리도 듣는다. 국민이 노력해 가꿔 놓은 경제 성과와 정치 민주화를 지속 발전시켜야만 세계 속의 대한민국이 된다"며 "내년 재·보궐선거를 반드시 이겨낼 수 있도록 비대위가 준비작업을 철저히 하고, 대선에서 다시 집권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또 "당이 최근 조금은 조용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국민이 '철이 들어가는구나' 그런 인상을 받은 듯하다. 여론조사상 지지도 높아지는 것 같은데 절대 만족해서는 안된다"며 "언제 갑작스럽게 지지가 다시 돌아서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된다. 당원동지 여러분도 상황을 철저히 인식해서 행동과 언어를 조심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코로나19가 창궐하는데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지시사항에 충실하자"며 "그래야 우리가 질병을 이겨내고 화합과 동시에 코로나19 이후 경제를 발전시키는 일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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