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광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서울 성북구 자신의 사택 인근에서 구급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최근 교인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으며 이날 전광훈 담임목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허경 뉴스1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65)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발열·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사실상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는 게 방역당국의 기준이다. 왜일까.
19일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는 17일 저녁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되면서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만면에 웃음을 띄었다. 이송 당시 모습 때문에 전 목사가 무증상자이거나 증상이 경미한 환자로 보였지만 생활치료센터 대신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의료원에 입원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병상 부족사태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전 목사의 서울의료원행에 의문이 제기됐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조사 결과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 내 병상은 1479개 중 660개(44.6%)가 비어있으며 중환자 병실은 339개 중 85개(25.0%)가 남았다. 일반 병상은 약 5∼6일, 중환자 병실은 1주일의 여유분이 남은 상황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 목사는 무증상이더라도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증상이 경미한 환자들이 치료받는 생활치료센터 대신 코로나19 전담병원에 입원해야 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무증상자 기준은 다음의 5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의식 명료 ▲50세 미만 ▲기저질환 없음 ▲비흡연자 ▲해열제 복용 없이 체온 37.5도 미만이다.

전 목사가 의식이 명료하고 발열 증상이 없더라도 나이에서 걸린다. 전 목사의 나이는 65세. 무증상자군에 속할 수 없다. 더욱이 65세 이상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고령자일수록 면역력이 낮고 감염병에 취약해 사망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1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중증 환자 가운데 60대 비율은 16.7%이지만 위중 환자는 60대가 42.9%이다.

때문일까. 전 목사는 병원에 입원한지 하루만에 평소 앓던 기저질환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앓아온 기저질환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