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19일 일부 의료적 이유를 제외하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은 호주 2500만 국민에게 의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전 국민 무료 코로나19 접종 계획을 발표한 모리슨 총리는 접종은 "할 수 있는 한 의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멜버른 지역 라디오방송 3AW과의 인터뷰에서 "의학적 근거에 따른 백신 접종 예외는 언제나 있다"며 "그러나 그것만이 유일한 이유"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백신 반대론자들의 거센 반발을 예상하면서도 그러나 코로나19가 계속 퍼지게 두기엔 위험 요소가 너무나도 크다고 지적했다.

모리슨 총리는 "우리는 전 세계 경제를 파괴하고 수십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며 "호주를 정상 상태로 되돌리려면 무엇보다도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모리슨 총리는 아직 정부가 의무접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호주 정부는 코로나19를 종식시키려면 인구 95%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지녀야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서 모리슨 총리는 영국계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전 국민에 무료로 접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18일 "이 백신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되고 유망한 백신 중 하나"라며 "이 계약으로 모든 호주인의 조기 접종을 확보하게 됐다. 이 백신이 성공적이라면 우리는 직접 이 백신을 제조해 공급하고 2500만 호주인에게 무료로 접종하겠다"고 말했다.

AFP는 모리슨 총리의 발표가 백신 의무접종에 대한 윤리적 논쟁으로도 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아이들을 유치원이나 학교에 보내기 전에 소아마비나 파상풍과 같은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을 해야하는 '노 잽 노 플레이' 원칙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의무 접종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가에 대한 논쟁이 거세다.

통신은 호주인 400명 이상을 사망하게 한 코로나19 대유행은 온라인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백신에 대한 회의·반대 의견이 급격히 확산한 이른바 인포데믹(정보 전염병)과 동시에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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